[한은 업무보고] "'한·미 금리역전' 외화자본 대량 유출 가능성 낮아…과거에도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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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8-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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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그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 대규모 유출 가능성에 대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환율 상승압력에 대해서도 단순 금리 역전에 기인하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에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은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하락 등을 통해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현재로서는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2.50%로 인상하면서 국내 기준금리(2.25%)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한·미 금리차가 하반기 들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에 따른 외화 유출 및 환율 상승 등 후폭풍이 어느 선까지 미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외국인 증권자금은 내외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경제여건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며 "실제로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기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체로 순유입 기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 역전이 일어났던 1999년 6월~2001년 3월 당시 국제수지는 168억7000만 달러, 2005년 8월~2007년 9월 304억5000만 달러, 2018년 3월~2020년 2월 403억4000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또한 "외국인의 주식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점, 신용등급 대비 국내채권 수익률이 양호한 점 등도 자금 유출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영향으로 연말 원달러 환율이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금리 역전이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국내외 경제여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심리, 시장 수급여건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고 있어 단순히 정책금리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 시각이다. 

한은은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기를 보면 환율 움직임은 시기별로 상이했다"며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지는 미국 닷컴버블 붕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0.6% 절하된 반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조선업체 대규모 수주에 따른 선물환 매도 증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위안화 강세기조 등으로 오히려 하락(12.2% 절상)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양국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는 다시 상승 기조를 나타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우리나라 경상수지 축소 우려,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자금 환전 수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0.8% 절하되는 등 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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