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반등 기대감…7월 숏커버링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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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07-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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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공매도 올들어 최저, 대차잔액도 감소세

  • 상승구간 진입 전망에 정부 공매도 규제 한몫

  • 증권가 "숏커버링 유망주 포트폴리오 담아야"

[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올 들어 하방 압력이 거셌던 국내 증시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숏커버링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 거래대금과 대차거래 잔액 등이 줄어들면서 숏커버링 유입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투자자는 먼저 판 주식과 새로 산 주식 간 차익 실현이 가능하며, 시장에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숏커버링 장세에 유리한 종목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수준이며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4759억원 대비 23%(1118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29일 기준 68조10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6개월 평균치인 69조7656억원 대비 2.4%(1조6621억원) 낮아졌다.
 
대차거래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금액)을 가리키며,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한다. 대차거래는 지난 5월 31일 74조3473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공매도 거래대금과 대차거래 잔액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주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공매도 투자 전략이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숏커버링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7월 25~29일)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2451.5를 기록해 24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803.62로 800선을 돌파했다. 약 한 달 만이다.
 
공매도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 기조를 감안해도 숏커버링 물량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매도를 악용한 주식매매를 선별해 즉시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해서는 공매도 기획감리를 정례화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인 조치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현행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 기준을 강화해 시장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일 때 주가가 3%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한다. 또 같은 비중 내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이 2배 이상일 때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공매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조치에서 공매도 금지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 유망 종목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영증권은 △최근 3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 △시가총액 대비 120일 누적 공매도 금액비율이 높은 종목 등을 추천했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에스엠 △LX세미콘 △심텍 △한세실업 △엘앤에프 △후성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DC현대산업개발 △OCI 등이 거론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시점에서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임하기보다는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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