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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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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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배포 계획 이후 비상사태 선포 바라는 분위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과 보건 당국이 확산 추세인 원숭이두창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백악관 조정관을 지명해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데 따른 결과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에서 PHEIC 선언과 관련해 의견이 갈렸지만 감염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PHEIC가 선언됐다.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희귀 질병으로,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수포성 발진 증상이 대표적이다.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원숭이두창을 매독 등 성병으로 오진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확진자 수는 72개국 1만5800명이다. 미국에서는 약 2900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지난 22일 미국에서는 어린이 감염이 2건 발견됐다. 미국 내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명도 없다. 

WP는 "정부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주 식품의약국(FDA)의 검토 후 백신 80만회 분량을 추가로 배포하는 안에 대한 발표와 함께 '비상사태 선포'가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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