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 선 프렌드 쇼어링] 커지는 '공급망 脫중국' 연대 전선…'칩4 가입'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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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7-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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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2022년 공급망 장관회의' 참석…협력 확대 강조

  • 칩4 가입 여부에…양향자 "美와 기술동맹 확실히 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통해 귀국해 브리핑하기 전 밝게 웃으며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방문을 마지고 20일 오후 귀국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22년 공급망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무역 둔화에 대응해 동맹국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는 곧 '프렌드 쇼어링'을 앞세운 '탈중국'을 의미한다.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 동맹(칩4, 한국·미국·일본·대만) 가입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가운데 다음 달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장관은 다음 달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며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의에서 재외공관망을 중심으로 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 요소수 사태 이후 정부가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 교란을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것이다.

또 공급망 다변화와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사정이 유사한 나라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역량이 균형 있게 논의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명성·다변화·안전성·지속가능성 등 공급망 협력을 위한 원칙이 포함된 공동선언문을 지지했다.

미·중 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싸움에서 한국은 일관되게 탈중국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8월 말까지 칩4 참여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협박 외교'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궁극적으로는 칩4 가입에 무게가 실린다. 양향자 국회 반도체산업특별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4차 회의에서 "칩4 가입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 상태에서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라면서도 "미국과 기술 동맹을 확실히 해 놓지 않으면 한국은 안보·외교 모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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