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 실은 우크라이나 민간 화물기 그리스 북부서 추락…승무원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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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7-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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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원인은 엔진 결함으로 추정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카발라시 인근 지역에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추락해 폭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군수품을 실은 우크라이나 민간 화물기가 그리스 북부에서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8명이 모두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화물기는 우크라이나 항공사 메리디안 소유의 안토노프(AN)-12 기종으로 당일 세르비아를 떠나 방글라데시로 향하던 중 그리스 북부 카발라시 인근 옥수수 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 국적 승무원 8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해당 승무원이 모두 우크라이나 시민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 당국은 사고 화물기에 훈련용 박격포 포탄을 포함한 약 11.5톤(t) 규모의 자국산 군수품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사 메리디안은 이번 군수 물자의 구매자는 방글라데시 국방부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항공기가 옥수수 밭에 추락하기 전 이미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항공기 조종사는 추락 전 엔진 결함에 대해 보고했고 긴급 착륙을 요청했다. 

이에 항공 당국은 북부 테살로니키 공항이나 카발라 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조처했고 조종사는 비상 착륙을 위해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카발라 공항을 택했으나 이후 교신이 끊겼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화물기는 연기로 가득했고 표현하기 힘든 수준의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화물기 추락 이후에 인근 마을에는 정전이 일어났는데 현지 언론은 화물기 추락 사고로 케이블이 절단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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