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조합장 사퇴..."조합 공백사태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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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7-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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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초 이사회 열고 '대행 체제' 추진...정상화위는 "전원 해임"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공사 중단 관련 갈등이 서울시의 중재안에도 풀리지 않고 있다. 사진은 6월 3일 오후 시공사업단이 서울시가 내놓은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김현철 조합장이 17일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지난 4월15일부터 이어져온 공사 중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조합장은 이날 전체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 동력이 떨어져서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현 조합 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조합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돼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심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사업단에는 "저의 사임과 자문위원 해촉을 계기로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바란다"며 "둔촌 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분담금과 입주 시기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직무 대행자, 조합 임원, 대의원 등에게도 시공단과 원만한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사 재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둔촌주공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그러나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의 갈등이 커지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이후 조합 집행부의 반대편에 있는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 측은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일(8월23일) 전에 조합장을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 14일 사업비 대출 만기 상환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돌연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조합 측은 "주초에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행 체제를 출범한다"며 "시공사와의 협의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화위 측은 "가장 조합원에게 피해를 주는 방법인 시간 끌기 방식으로 사퇴한 것"이라며 "대출 등 논란이 됐던 부분도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집행부 공백을 얘기하며 현 조합 집행부의 자리보전만 신경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임 발의서에는 사퇴한 조합장을 포함해 집행부 전원이 포함돼있다. 해임 절차는 (조합장 사퇴와는) 아무 관계 없이 계속 진행되며 일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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