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해외법인 순이익 4000억원 돌파
  • 미래에셋·한투·NH·KB증권 등 경쟁 치열
  • 美 진출 최다… 최근 中서는 철수 움직임
  • 한투 정일문 대표 직접 방문 베트남에 주목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영업활동이 힘들어진 가운데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시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을 통해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려는 증권사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3억590만 달러(약 4053억1750만원)를 기록했다. 앞서 2019년에는 1억8680만 달러(약 2475억1000만원), 2020년에는 1억8850만 달러(약 2497억6250만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해외법인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자본여력이 있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사별 해외현지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11곳(해외사무소: 3곳) △한국투자증권 8곳(1곳) △NH투자증권 6곳(2곳) △KB증권 5곳(1곳) △삼성증권 3곳(2곳) △키움증권 3곳 △신한금융투자 5곳(2곳) △대신증권 3곳 △다올투자증권 2곳 △유안타증권 2곳 △한화투자증권 2곳 △하나증권 1곳(1곳) △SK증권 1곳(1곳) △상상인증권 1곳 등이다. 현지법인의 경우 1년 새 1~2군데 늘리거나 유지하는 등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순이익 규모는 2년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진출지역은 미국이 12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네시아(9곳) △홍콩(8곳) △베트남(7곳) △싱가포르(6곳) △태국(5곳) △중국(4곳) △영국(4곳) △미얀마(2곳) 순이다. 캄보디아, 일본, 인도, 브라질, 몽골 등은 각 1곳씩 진출한 상태다.
 
사무소는 중국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2곳) △베트남(2곳) △영국(1곳) 등이다. 해외사무소는 법인과 달리 시장조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사무소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유는 중국당국의 규제로 인해 법인을 통한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성장성을 보고 법인이나 사무소로 진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이다.
 
단,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0%대로 내려앉자 일부 증권사들은 현지법인을 철수하거나 축소시킬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트남 시장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수는 9900만명에 달하고, 금융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 규모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 해외법인 순이익은 8280만 달러(약 1097억1000만원)를 기록했으며 전체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정일문 대표이사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 대표는 베트남 최대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상장지수펀드(ETF)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0년 현지법인 ‘KIS베트남’으로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세후이익 2370억동(약 134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동기 대비 217% 성장했다.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 시장에 가장 일찍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 이후 총 10곳에 달하는 지점을 만들어 현지 인프라를 견고히 구축해놓은 상태다. KB증권의 경우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 KBSV를 설립했으며, 현지언론(베트남리포트)이 꼽은 ‘2021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에서 10위권에 선정됐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 4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인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 자회사 ‘BIDV시큐리티즈’(BSC)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다. 현지법인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 통로로 베트남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하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현지공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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