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큰손' KIC CIO··· 10년 만에 내부 출신 임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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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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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공사]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책임자 인선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2인으로 후보가 추려진 가운데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인사가 선임될 경우 지난 2012년 이동익 CIO 이후 10년 만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투자운용부문 이사(CIO)와 투자관리부문 이사(CRO)의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CIO는 자산규모 2000억 달러 이상인 KIC의 운용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현 박대양 CIO의 임기는 다음 달 4일까지다. 서류 심사를 거쳐 선별된 후보들은 내부 출신 인사인 이훈 KIC 미래전략본부장, 장동헌 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 서원주 공무원연금공단 CIO, 서정두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 등 4인이다.

이훈 전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스몰캡팀을 거쳐 2014년 KIC 내부 리서치센터 설립과 함께 입사했다. 장동헌 CIO는 올해 초 6년 4개월간의 행정공제회 CIO 임기를 마치고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무원연금 운용을 총괄하던 서원주 CIO는 지난 4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서정두 전 전무는 지난해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을 총괄해왔다. 

KIC는 면접을 통해 이들 4인의 후보 중 1·2순위 후보를 추렸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의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CIO는 운영위원회 선임을 거쳐 KIC 대표이사가 선임하게 되지만, 공공기관인 만큼 기재부 검증을 거치게 된다. 과거 CIO 선임 사례를 고려하면 인사 검증 절차는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도 걸릴 전망이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장 등 기재부 산하 금융기관들의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검증 절차가 남아있지만 업계에서는 내부 출신인 이 전 본부장을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 초기에는 서정두 전 전무, 장동헌 전 CIO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내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라며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는 대체투자 등의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조직 상황과 기존 투자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교직원공제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연기금·공제회가 외부 출신 인사를 CIO에 임명해왔다. 다만 올해 들어 박양래 과학기술공제회 CIO 등 내부 승진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5년 설립된 KIC는 현 박대양 이사를 포함해 총 6명의 CIO가 운용을 맡아왔다. 지난 2012년 선임된 이동익 CIO는 당시 대체운용실장을 거쳐 선임된 내부 출신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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