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카드칼럼] 문화재가 된 청와대를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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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인턴기자
입력 2022-07-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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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한 것은 정치문화를 바꾼 결단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 들어앉아 백성의 소리는커녕 비서동의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대통령실의 구조변화가, 곧 정치문화를 바꾼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나서, 청와대 관람이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청와대 본관은 노태우 대통령 때 현대건설이 지은 것으로, 설계 시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을 참고하였다. 본관은 대통령비서실이 위치한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다. 여민관 비서동에서 본관까지 오는데 2개의 관문과 경비초소를 지나고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비서들이 본관에 들어서기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대통령의 숙소인 관저는 솟을대문 안에 대형 한옥 건물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윤 대통령 가족이 청와대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2022년 5월 달력은 계속 그곳에 남아 있다.


 

 

관저를 나서면 오운정과 미남불로 가는 산책로가 나온다. 경복궁 뒤쪽 정원에 있는 오운정은 앞면 1칸, 옆면 1칸 규모의 작은 정자로, 대원군 집권 시기에 지은 건물로 추정된다. 오운정은 오색구름이 펼쳐져 있는 신선 세계 같다는 의미이다. 이곳에서 2분 정도 더 걸으면 미남불(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나온다. 본래 경주에 있던 것을 일제 총독이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관저 앞으로 내려오면 아름다운 한옥 건물인 침류각이 있으며, 한옥 건물 상춘재 앞에는 120여 종의 나무가 우거진 녹지원도 있다.


 

 

윤 대통령이 청와대라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문화재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현재, 청와대는 경복궁보다 인파가 더 몰리는 추세이고 앞으로도 쉬이 줄어들 것 같지 않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말은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하는 것은 좋지만 경호로 인한 교통차단, 백악관처럼 관저와 집무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 따른 문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결국에는 세종시로 청와대가 옮겨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 수도 이전을 추진했지만,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논리로 청와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방부 등이 서울에 남게 되었다. 


 

 

지금 수도권은 과잉밀집 비대증을 앓고 있고, 지방은 인구와 일자리가 계속 빠져나가 공동화되고 있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캐스팅 보트인 충청도의 표를 의식해서라도 대통령실과 국회, 대법원의 세종시 이전이 자연스럽게 공약으로 나올 것이다. 카드제작=김양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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