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행] 목줄 풀고 달릴 준비 완료…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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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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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견주와 산책을 즐기는 반려견. [사진=한국관광공사]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국내 곳곳에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민간뿐 아니라 지자체까지 반려견 전용 놀이터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이유로 인천시는 2018년 남동구 인천대공원 내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생기가 가득하다. 이곳을 찾은 반려견들은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 주인이 던져준 공을 쏜살같이 물고 오는가 하면 촘촘히 세운 나무 기둥 사이를 요령 있게 헤집고 다니기도 한다. 제 키보다 큰 나무다리를 훌쩍 뛰어넘기도 하고, 일면식도 없는 남의 견주 앞으로 달려가 꼬리 살랑거리며 간식을 얻어먹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광경이다.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견주와 반려견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신나게 노니는 공간

반려견 놀이터는 울창한 숲을 품은 인천대공원 시민의숲에 둥지를 틀었다. 

정문 옆 제1주차장에서 숲길을 따라 200m쯤 걸으니 철제 구조물로 울타리를 친 반려견 놀이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3524㎡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절반쯤 되는 크기다.

이 가운데 반을 소형견, 나머지 반을 중·대형견을 위한 놀이터로 운영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반려견을 네 발로 세웠을 때 바닥에서 어깨뼈까지 높이가 40cm 미만이면 소형견, 그 이상이면 중·대형견으로 분류한다.

출입문 앞에 견종 구별을 위한 기준표가 있으니 입장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 동물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의 맹견은 입장할 수 없다. 
 

다양한 반려견 놀이시설이 마련된 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사진=한국관광공사]

◆​목줄 풀고 뛰어놀기 '준비, 시작'

키를 재고 동물 등록 확인까지 마치면 절반의 준비가 끝났다. 이제 목줄 풀고 신나게 노는 일만 남았다.

반려견에게 최고의 놀이는 단연 달리기다. 반려견 놀이터는 직선거리 50m가 확보돼 있다. 소형견은 물론 중·대형견이 마음껏 뛰어다니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특히 견주와 견공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바닥을 부드러운 흙으로 꼼꼼히 다졌다. 물론, 작은 돌부리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곳 놀이터는 반려견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도그 워크, 회전 놀이, 터널 통과, 도그 폴 같은 전용 놀이 기구도 두루 갖췄다. 견주도, 견공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반려견의 다툼은 말 그대로 순식간에 벌어진다. 반려견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예의 주시하는 일은 견주의 몫이자 의무다.

무더위를 가르며 신나게 뛰어논 반려견의 갈증은 놀이터 입구에 마련된 반려견 전용 음수대가 책임진다.

반려견이 놀이터 곳곳을 부지런히 누비는 동안 견주는 파라솔이 설치된 테이블이나 평상에서 쉴 수 있다. 단,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음주나 흡연, 음료와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다. 놀이터 내 배설물 처리는 견주의 기본예절임을 숙지하자.

배변 봉투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제1주차장 화장실 입구에 있는 애완동물 배변 봉투함을 이용하면 된다.

인천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없다. 단, 우천 시 이용할 수 없다.

인천대공원은 모든 공간에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 견주가 반려견 놀이터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 시민의숲이다. 소형 그늘막 텐트 설치가 허용돼 반려견과 야영을 즐기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반려견 놀이터와 인접해 오가기 쉬운 것도 장점이다.

시민의숲 외곽을 따라 1km 남짓 이어진 숲길 산책로 풍광도 퍽 멋지다. 시민의숲은 일반 이용자도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반려견 목줄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시민의숲 역시 숙박이나 취사, 배달 음식을 먹는 행동은 금지다.
 

임학공원에는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길이 조성됐다.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야생화·메타세쿼이아길···반려견과 함께 걸어 행복해요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공원도 인천대공원 못지않게 인기 있는 반려견 동반 산책로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46만㎡에 이르는 압도적인 규모다. 산책로가 널찍해 일반 관람객과 자연스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 반려견도, 견주도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수생식물원, 자작나무길, 메타세쿼이아길처럼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산책로가 퍽 매력적이다. 산책로를 거닐다 만나는 형형색색 야생화는 덤이다.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입구 관광안내소 맞은편에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반려견 놀이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장한다.

계양구 임학공원도 가볼 만하다. 이곳 임학공원의 명물은 계양산 등산로 입구까지 1.2km 남짓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무장애 길이다. '신비와 걷고 싶은 길'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길은 경사가 완만해 반려견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무장애 길 중간쯤에 있는 짧은 출렁다리도 꼭 걸어봐야 할 코스다.

나무 갑판으로 조성한 무장애 길을 걷다 보면 조각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선보인 작품으로, 계양구와 인천 지역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제작했다.

또 한 곳, 빼놓을 수 없는 산책코스를 꼽는다면 아마도 경인아라뱃길일 것이다.

행주대교 인근 아라한강갑문부터 시작해 김포와 인천을 거쳐 서해로 나가는 물길인 '경인아라뱃길'은 전체 18km에 달한다. 이 중 인천을 지나는 구간에는 시천가람터, 아라폭포, 아라마루 전망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모여 있다. 물길을 따라가는 예쁜 산책로도 경인아라뱃길의 자랑거리다.

특히 시천교에서 목상교를 잇는 2.8km 구간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다.

걷기에 조금 더 욕심이 난다면 목상교 건너 경인아라뱃길 북쪽 길을 이용해 시천교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 경인아라뱃길 북쪽 산책로는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가는 길이니 오가는 자전거에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반려견.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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