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공격적인 투자보다 '리밸런싱'… 방어株 먼저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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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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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7~8월 연속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가 한동안 약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조정기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연초(2988.77) 대비 21.95%(656.13포인트) 내린 2332.6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28.17%(292.39포인트) 하락한 745.44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며 급락장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박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 모두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약세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대비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우선, 약세장에서는 방어적인 전략이 필수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방어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는 의견이다. 방어주에서도 △필수소비재 △보험 △통신 △유틸리티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방어력이 강한 필수소비재는 업황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우선, 농산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상 이변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는 낮은 원가율과 소비 회복이 관건이다. 대표적인 방어주인 보험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주주 환원 정책으로 인해 주가 흐름이 양호한 편이다.
 
통신은 안정적인 이익률을 기반으로 방어주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틸리티는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른 수요 변동성이 작다. 특히 가스 유틸리티는 에너지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세 국면에서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다”며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방어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방어주 업종 중에서도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종목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실적 기대감이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 △정유 △화학 등을 추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가의 실적 민감도는 재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려야 하는 지역은 비교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고, 정책 대응 여력이 있는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전까지 금리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저평가된 투자등급 채권이 상대적으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을 선호하고, 중국 외 신흥국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비중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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