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네이버 본사 앞에서 피케팅 시위 등 시작
  • 네이버 "독립 경영이라 관여할 수 없다" 입장 고수

오세윤 민주노총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장이 지난달 8일 열린 '네이버 5개 계열사 공동 조정신청'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은정 기자]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관리를 담당해온 계열사 5곳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는 등 단체활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초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중단되자 본격 활동에 뛰어든 것이다. 이달 안에 노조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포함한 쟁의활동 개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노조)는 이날 엔아이티서비스(NIT)·엔테크서비스(NTS)·그린웹서비스·인컴즈·컴파트너스 등 5개 업체와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앞에서 피케팅 시위 등 단체활동을 시작했다.

네이버노조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중앙노동위에서 노사 중재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사측이 중재안 마련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2차 조정 과정이 중지됐다"며 "조합원들의 분노가 큰 상황이다. 향후 쟁의 최고수준(파업)도 고려하는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단체활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네이버 계열사 5개는 작년부터 최대 7개월간 각 회사와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각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며 협상이 결렬됐다.

네이버노조가 나서 모회사(네이버)에 기준을 낮춘 안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8일 해당 계열사 5곳과 함께 임금·단체교섭 관련 중앙노동위에 공동 조정신청을 했다. 당초 빠르면 6월 안에 조정안이 마련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다.

네이버노조 공동성명은 지난 1일 사내 조합원 대상 공지를 통해 "어제(6월 30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5개 계열사의 2차 조정이 '조정중지'로 결론지어졌다"면서 "조정위원들이 중재안을 내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사측의 거부로 조정안 제시 자체가 불가능해 조정마저 결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노동조합에 주어진 선택지는 행동뿐"이라며 "공동쟁의를 시작하는 공동성명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계열사들은 개별 법인으로서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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