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부터 메타까지…실적 전망 줄줄이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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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6-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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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소비는 줄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는 등 경기에 타격을 주는 요인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JP모건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무려 26개에 달하는 분석 회사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더그 앤무스를 비롯한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등 일부 기업들은 거시적 환경의 악화를 극복하기에는 제한적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실적 하향 조정 와중에도 아마존, 부킹 홀딩스, 우버 등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앤 무스는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매출의 축소가 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12%에 비해 2021년에는 67%로 늘었다. 그 때문에 경기침체로 광고 지출이 줄게 될 경우 빅 테크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메타, 스냅, 알파벳 등이 기업들의 광고 지출 감소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JP모건은 스냅의 경우 수익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 6%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2023년에는 수익 하락 폭은 7%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2022년 말까지 스냅의 목표주가는 앞서 제시한 26달러에서 24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29일 스냅의 가격은 13.71달러를 기록하며, 0.2% 하락했다.

메타도 큰 타격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앤 무스는 올해 메타의 실적 전망치를 6%나 하향 조정했다. 그는 "메타는 1000만개에 달하는 광고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 주가는 275달러에서 225달러로 내려갔다. 

구글의 경우 광고 수입에 있어서는 비교적 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개인보호정책 변화에 따른 타격이 소셜미디어 기업에 비해서는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도 기업들의 광고비 감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구글의 총수익 감소율을 2분기에는 1%, 하반기에는 2%로 잡았다. 이어 목표 주가도 3200달러에서 28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아마존, 부킹 홀딩스와 우버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탄탄한 시장 기반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전망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JP모건은 평가했다.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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