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와 연계 행사 진행하며 시너지 확대
  • SSG닷컴·지마켓글로벌 통합 멤버십 효과 톡톡
  • 계열사 이은 서비스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사진=지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신세계그룹이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업무협약을 맺은 네이버와도 협력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였던 신세계가 기존에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다져 놓은 양사와 협업으로 SSG닷컴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관계사를 잇는 ‘온‧오프라인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물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핵심 채널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세계 안에서 모두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다.
 
◆신세계그룹,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 제휴 ‘온‧오프라인 시너지’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3월 네이버와 전략적 사업 제휴 관계 강화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진행했다. 당시 ‘네이버 쇼핑’으로 온라인에서 쿠팡과 1, 2위를 다투는 네이버와 오프라인 강자인 신세계그룹이 손을 맞잡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구체화됐다.
 
두 기업은 협약 당시 판매 상품과 물류, 멤버십 등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연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가입자 수와 38만명에 달하는 입점 상인 수를 무기로 내세워 온라인 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은 물론, 대형유통기업으로서 보유한 ‘상품 소싱 능력’과 ‘신선식품’, ‘풀필먼트 센터’ 등을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두 기업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두고 업계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사세를 확장하는 쿠팡을 이기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서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와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와 네이버는 공동으로 물류 서비스 관련 투자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첫 번째 협력으로 지난해 7월 소상공인 제품 발굴을 위해 ‘지역명물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후 10월에는 네이버 장보기에 SSG닷컴의 주간배송 서비스인 ‘쓱 배송’을 입점시켰다. 지난 3월부터는 SSG닷컴의 새벽배송몰 서비스를 네이버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쇼핑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들이 SSG닷컴의 장보기와 새벽배송몰로 유입되면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뒤 월평균 주문 고객 수가 2배 증가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협업해 7월 3일까지 ‘어메이징 위크’를 열고 이마트 상품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9회 연속 선보인다. 이마트의 상품 소싱 능력과 네이버의 플랫폼이 지닌 파급력을 앞세워 양사는 온·오프라인 고객의 쇼핑 경험을 확대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협업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신세계와 네이버는 전방위적인 협약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의 VIP 멤버십을 네이버와 연계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패션과 뷰티 브랜드를 활용한 명품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 이마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과 적립,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연계 서비스도 논의 단계에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마트와 네이버는 각 사만이 가진 특색과 강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험과 고객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신세계 멤버십은 ‘오픈형 멤버십’으로 네이버 외에도 유망한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공룡 신세계, SSG닷컴‧지마켓글로벌 시너지로 이커머스 1위 도약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유통공룡’으로 불리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쿠팡과 네이버 등 막강한 경쟁자들에 밀려 점진적인 확대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쇼핑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했고, 신세계는 그룹의 온라인 쇼핑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번 네이버와의 협력 역시 업계후발주자로서 자사몰 ‘SSG닷컴’의 입지를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이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1년 전 약 3조4400억원을 투자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를 인수했다. 양사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적 결합을 진행했다. 지마켓글로벌은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와 합병하게 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이 통합해 선보인 스마일클럽 멤버십 서비스가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하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신규 회원 유입 외에도 이번에 스마일클럽에 새로 가입한 고객들의 구매액은 전년 대비 42% 늘어났으며, 멤버십 회원 4명 중 1명은 G마켓과 SSG닷컴을 교차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이 통합해 선보인 새벽 배송 서비스는 전월 대비 일 평균 주문 건수가 4월 74%, 5월 8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또 SSG닷컴은 작년 4월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해 패션 상품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SSG닷컴, W컨셉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한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기간 동안에는 G마켓과 옥션의 익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스마일배송 전체 거래액은 평시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새벽배송은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거래액이 3배 이상(204%)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지마켓글로벌 인수 이후 ‘온‧오프라인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 신세계가 보유한 마트, 백화점, 스타벅스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등 온‧오프라인 관계사의 멤버십을 연계해 고객데이터를 쌓고,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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