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지트 공간 지향…꼭 가볼 만한 곳 입소문 청소년 발길 이어져'
  • '조 시장, 공공건축 시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야…청학 밸리 리조트 등에 적용'

펀 그라운드 진접 [사진=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시(시장 조광한)가 청소년만 출입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펀 그라운드'가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청소년만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들어서면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또래들과 교류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청소년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진접읍, 조안면, 퇴계원읍, 진건읍 등 4곳에 펀 그라운드를 조성해왔고, 가장 먼저 펀 그라운드 퇴계원을 개관했다.

펀 그라운드 퇴계원 [사진=남양주시]

펀 그라운드 퇴계원은 옛 파출소 건물을 활용해 지상 2층, 124㎡ 규모로 건립돼 영화 감상이나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옥상에는 루프톱 카페가 들어섰다.

태블릿PC, 웹툰, 보드게임, 파티 소품 등도 비치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펀 그라운드 진건도 지난달 문을 열었다.

옛 진건읍사무소 창고를 리모델링해 지상 1층, 300㎡ 규모의 청소년 전용 카페로 조성됐다.

복층 구조로 1층에는 대형 스크린과 암체어 등 휴게광장이, 2층에는 테라스·글램핑 공간을 갖췄다. 펀 그라운드는 주말마다 청소년들이 100명 넘게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라는 입소문까지 타면서 청소년들의 명소로 떠올랐다.

펀 그라운드 진접 내 워크스테이션 [사진=남양주시]

시는 옛 진접 문화의 집 자리에도 펀 그라운드 진접을 조성하고, 오는 29일 문을 열 예정이다. 경기북부 청소년 복합시설 중 최대 규모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면적 34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수용인원은 최대 300명이다.

1∼2층은 교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언더 그라운드가, 3층은 활동과 휴식의 공간인 온 그라운드가 마련됐다.

4층은 자유롭게 놀이를 할 수 있는 오버 그라운드 등으로 꾸며졌다.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휴식을 제공하는 '창조적인 공간(Creative Space)'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아지트 공간'을 지향한다.

청소년의 '아지트 공간'을 지향하는 펀 그라운드 진접. [사진=임봉재 기자]

특히 기존 프로그램 운영 위주의 청소년문화의집 개념과 달리 댄스, 밴드, 플리마켓 등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여가 활동을 돕는다.

시는 조안면 삼봉리 옛 유기농 테마파크 부지에 정약용 펀 그라운드도 조성 중이다. 오는 9월 개관 예정이다.

정약용 펀 그라운드는 본관과 별관 등 전체면적 5500㎡ 규모로 조성된다.

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19개실을 비롯해 힐링센터, 댄스클럽, 콘퍼런스센터 등이 마련된다. 외부에는 4500㎡ 규모의 잔디광장도 들어선다.

정약용 펀 그라운드 콘셉트는 '청소년 춤의 전당'이다.

시는 청소년 문화의 주류지만 학교 문화예술 교육에서 소외된 댄스 장르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인 댄스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펀 그라운드 진접 시설을 라운딩하는 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남양주시]

펀 그라운드 기획자는 조광한 시장이다.

조 시장은 지난 26일 펀 그라운드 진접에서 연 팸투어에서 "청소년의 해방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청소년들끼리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조 시장은 "부모의 경제력 등 생활 수준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 그라운드는 이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누구나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에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공간은 사람을 지배한다"며 "이 때문에 디자인, 공간 구성 등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여유를 찾고, 가고 싶어 하는 좋은 무료 공간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는 시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며 책임이자 의무"라고 했다.

공공건축이 '시민을 위한 공간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양주 청학 밸리 리조트 [사진=남양주시]

조 시장은 이같은 평소 지론은 펀 그라운드 외에도 다양한 공공건축물에 적용됐다.

대표적인 곳이 청학 밸리 리조트다.

장기간 불법 시설물과 바가지 요금 등으로 골칫거리였던 수락산 계곡 청학천 유원지의 불법업소 26곳을 정비하고, 하천변에 쌓인 폐기물 5625톤을 수거한 뒤 청학 밸리 리조트로 탈바꿈시켰다.

하천을 정원화한 전국 최초 사례다.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란 콘셉트로 모래 놀이터, 데크 산책로, 그늘막 등을 설치하고, '청학 비치'로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지난해 광장과 주차장, 화장실, 접근로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이름도 청학 밸리 리조트를 바꿨다.

올해는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 구간을 확충하고, 두물머리 소(小)정원, 물놀이장·수변 스탠드, 경관 교량, 대형 그늘막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조 시장은 청학 밸리 리조트에 '로컬택트(Localtact)' 개념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안전하면서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학 밸리 리조트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2년 동안 전국에서 1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조 시장은 지난 3일 개장식에서 "국가는 좋은 공간을 만들어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청학 밸리 리조트는 계곡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확산시켜 준 대한민국 1호의 장소"라고 밝혔다.

남양주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개관식 [사진=남양주시]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에서도 조 시장의 평소 지론을 확인할 수 있다.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은 화도읍 1800㎡에 지상 4층, 전체면적 4900㎡ 규모로 건립돼 지난해 1월 개관했다.

1층에는 커뮤니티 존과 카페 등이, 2층에는 경계를 없앤 계단식 관람존과 미디어 월 등이 설치됐다.

4층에는 국내 도서관 최초로 뮤직 아트홀이 조성돼 여느 도서관과 다르게 음악과 뉴미디어, 댄스 공연을 열 수 있다.

개인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뮤직·댄스·트레이닝 스튜디오 등도 들어섰다.

이석영 광장 [사진=남양주시]

일제 강점기 때 화도읍 일대 수조원에 달하는 땅을 모두 팔아 독립운동에 힘쓴 이석영 선생을 기리고자 조성한 도서관답게 1층에는 이석영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조 시장은 도서관을 '청춘문화' 콘센트로 건립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청소년 문화, 특히 뉴미디어와 음악 인재 양성 등이 특화돼 설계됐다.

이밖에도 조 시장은 리멤버(REMEMBER) 1910과 이석영 광장, 화도근린공원 등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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