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대북정책] 권영세 "북한 리선권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용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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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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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실험은 경제·안보 약화로 귀결"

권영세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동시에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리선권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색된 남북 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남북 관계를 짧은 숨이 아닌 긴 숨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 분야 수장 자리에 리선권 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다만 리선권이 발탁된 것을 계기로 북측에 대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권 장관이 지난달에도 김영철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대화를 제안했는데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만나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는 차원이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선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를 완료하는 등 큰 틀에서 물리적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말이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언제 하느냐'보다 '우리가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세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더 강한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 공조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대북 독자 제재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말하고 싶은 건 (핵실험을 통해) 핵 관련 기술 진전은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북한 안보력 약화와 경제위기로 귀결될 것이란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이었던 '북한인권재단' 출범과 관련해선 "연내에 가능하도록 속도를 내고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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