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불볕더위에 야외 활동 금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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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6-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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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방시설 없을 시 실내도 불가능

불볕더위가 닥치자 나무 그늘로 모여든 프랑스 파리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에 때 이른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몇몇 지역의 한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가리켰다. 1947년 이후 75년 만이다.

이에 프랑스 일부 시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활동과 일부 실내 활동을 금지했다.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른 지롱드주 보르도시는 콘서트 등 야외 행사 취소 기한을 불볕더위가 종료될 때까지로 규정했다.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진행하는 실내 행사도 덩달아 금지했다.

보르도시는 향후 10일간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으로 예보됐다.

이러한 이상기온에 대해 프랑스 기상청은 "북아프리카에서 이동한 뜨거운 공기 덩어리로 인해 이 같은 이른 더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지구 대기로 대량 방출돼 태양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둬 지구 온도를 높였다는 이론이다. 

클래어 눌리스 제네바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은 "기후변화의 결과로 불볕더위가 더 일찍 시작되고 있다"며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상승하고, 산업화 전과 비교해 지구 온도가 2도 올라간다면 불행한 미래를 미리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로 불볕더위 피하는 스페인 국민. [사진=연합뉴스]

때 이른 더위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번 주말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4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 최고 기온은 40.5도였다.

영국도 연중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AP통신은 "런던 인근 히드로공항 기온이 32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상청은 '열 건강 주의보'를 3단계까지로 높였다. 최고는 4단계다.

유럽이 아닌 미국도 더위로 애를 먹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미국 인구의 3분의1 거주 지역은 되도록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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