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침체 우려에 혼란…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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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6-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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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시장 변동 크고 유가 하락세

 

6월 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식 현황을 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혼란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뒤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자이언트 스텝 여파로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시장은 여전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주식시장 변동성 큰 모습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3%) 하락한 2만9888.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07포인트(0.22%) 오른 3674.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43%) 상승한 1만798.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의 11개 부문도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임의소비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임의소비재 1.22% △필수소비재 -0.41% △에너지 -5.57% △금융 0.31% △헬스케어 0.02% △산업 -0.23% △원자재 -0.11% △부동산 0.64% △기술 0.9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1% △유틸리티 -0.9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5월 소매 판매부터 주택 구입 시작에 이르기까지 이번주 몇몇 주요 경제 지표가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가장 많이 인상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존 카나반 수석분석가는 "아직도 변동성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우리가 봤던 큰 폭의 움직임 이후 주말을 기대하며 안정세를 찾으려는 모습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주들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2.5% 급등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넷플릭스는 1% 넘게 오른 모습이다.

여행주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도 각각 약 10% 급등하며 반등했다. 에어비앤비와 항공주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쉐브론, 월마트, 골드만삭스 주식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거의 4.9% 상승했고 보잉은 약 2.6%를 추가해 손실을 일부 줄였다.

이에 대해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요일에 발표한 논평은 이번주 초 금리를 75bp(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한 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경기침체가 아직 닥치지 않았다면 언제 올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도 하락세
유가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8%(8.03달러) 급락한 10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113.1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염려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는 계속 상승세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런 대규모 금리 인상은 수요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달러(0.4325%) 하락한 184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FXTM의 시장분석가인 루크먼 오투누가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금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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