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프랑스에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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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6-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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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계획이 진행된다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기업 수에즈, 캐나다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3사 경영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프랑스에 재생 플라스틱을 연간 7만톤(t)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각 회사 보유 역량을 결집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약 60년간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유럽 재활용 공장 운영을 감독·컨설팅하는 역할을 맡는다. SK지오센트릭은 2019년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인 아르케마 측에서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 유로에 인수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에즈는 1858년 수에즈 운하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수처리··폐기물 전문 업체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루프 인더스트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해중합)로 유색 페트(PET), 폴리에스터 섬유 등 현재는 소각·매립되거나 저부가가치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 인더스트리에 총 565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했다. 또 첫 번째 합작 공장을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페트 소재 음료병은 2025년까지 25%, 2030년까지 30%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러한 변화로 고품질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3사는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유럽 최고 폐기물 관리 역량을 가진 수에즈, 선진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SK지오센트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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