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없는 삼성전자' 7거래일 연속 하락… 또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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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6-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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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6만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원선 붕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5만원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드러내는 등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정각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1000원)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다. 주가는 지난 7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 3일 6만6800원이던 주가는 불과 일주일 사이에 8.83%(5900원)가 빠졌다.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D램(RAM)과 낸드(NAND)플래시는 PC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데, 경기침체가 장기화 할 경우 이들 소비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전 부문의 경우는 수요부진 이슈에 가장 민감하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가장 밑바닥으로 4만원대 초반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이익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는 그것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바닥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선인 4만1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익(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2020년 삼성전자 주가는 4만2000원까지 내려갔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김장열 연구원은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패턴은 유사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말~2019년 초 발생했던 긴축발작 당시 기록했던 PBR 1.07배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주가로 환산할 경우 5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전망치를 더 하향 조정한 거다. 다만 그는 PBR 1.15~1.25배선인 5만7000~6만1600원에서 실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경우 저가매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평균 10만원선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8만4000원을,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8만7000원과 8만9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상태다.
 
주가가 바닥권에 머문 만큼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속된 기간 조정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1.3배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해소와 내년 D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표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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