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과 상하이 중국 주요 도시서 집단감염 발생
  • 면세점업계, 점포 줄이며 내실 다지기 나선 상황
  • 중국 매출 의존도 높은 국내 기업들 어려움 가중

롯데면세점 공항점 매장 [사진=롯데면세점]


이달 1일 중국이 베이징과 상하이 도시 봉쇄를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 재봉쇄 가능성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업계와 화장품업계 등도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리오프닝에 기대를 걸었던 업체들은 또다시 중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당국의 재봉쇄 우려에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온라인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중국 내 현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단 감염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일부 지역 재봉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확진자 발생 시 다시 강력한 봉쇄 조치로 중국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색조화장품 수요 감소와 소비 위축, 중국 내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으로 중국 사업에 난항을 겪어 온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리오프닝에 기대를 걸었지만 난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 시장과 면세점 채널 매출 감소 등으로 LG생활건강의 1분기 화장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9.6% 감소한 6996억원, 영업이익은 72.9% 줄어든 6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LG생활건강 매출에서 66%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에 1등 공신이었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의 부진이 컸다. 올해 1분기 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628억원과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13.4%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은 10%가량 하락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재확산 우려에 13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4만9500원으로 마감하며 직전 영업일 대비 2.29% 하락했고, LG생활건강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66만5000원을 기록해 1.04% 떨어졌다. 

중국 소비 회복에 기대를 건 면세점 상황도 녹록지 않다. 최근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단체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면서 면세업계도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실적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2월 31일 만료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 특허 갱신 심사를 신청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수요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이었던 국내 면세점의 다이궁 의존도는 팬데믹 이후 90%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어려워지자 다이궁 매출 비중이 90%까지 높아진 것이다. 단체 관광객만으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다이궁 위주 매출은 면세업체들 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수익성 저하’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면세점들이 잇따라 부진 점포를 정리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문을 닫았고, 지난달 30일 마감한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7개였던 국내 면세점 수는 현재 48개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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