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사진작가 프레이타스② "여행은 영감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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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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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단절된 삶을 살며 여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마침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사진으로 여행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테레사 프레이타스를 만나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김호이 기자]

Q. 여행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동네 산책을 여행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그리고 여행이 주는 의미가 궁금해요.
A. 여행은 배우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문화, 건축물, 도시 등을 보면서 나의 시야와 생각을 넓히는 거요.
여행은 내가 가장 즐기는 것이고 여행을 하면서 그 장소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해요.
여행은 항상 새로운 걸 배우고 기록하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고요.
 
Q. 작가님께서 놓친 순간 중에 다시 왔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요? 그리고 그 순간의 어떤 모습을 포착하고 싶나요?
A. 도시 촬영을 하다 보면 놓치는 순간이 많아요.
핸드폰을 꺼두는 등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 많아요. 기다리다 보면 뒤에서 더 흥미로운 일이 일어날 때도 있어요.
그리고 다시 도시를 방문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놓친 것들이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요. 특정 도시에서 다른 곳에도 가볼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해요. 2~3일 방문했을 때는 4~5일 방문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Q.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요즘에는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생겨나는데요. 작가님에게 SNS는 어떤 의미인가요?
A. 맞는 말이에요.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어요,
인스타그램과 핸드폰만 있으면 사진을 찍고 올릴 수 있는 시대예요.
도시 촬영의 경우 많은 브랜드들이 SNS를 보고 제게 연락을 줬어요.
작가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주는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작가님에게 영감을 주는 건 뭔가요?
A. 많은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요. 예술품, 그림, 화가들이 색감을 쓰는 법, 영화,
일상생활, 길에서 보거나 사람들이 하는 말, 영화나 텔레비전 쇼, 거기서 나타나는 색감,
길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요.
 
Q. 무엇을 찍어야 될 지 어떻게 정하나요?
A. 사실 상대적이라고 생각해요, 느낌이 더 중요해요.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는 없어요.
객관적인 선택 기준이 있다기 보단 알고 있는 것에 기반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찍으려 해요.
꽃이나 평원 같은 자연적인 것을 찍는 걸 좋아하고 도시 같은 경우에서도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찍으려고 해요.
 
Q. 작가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이라고 생각하세요?
A. 굉장히 부드럽고 차분하고 밝은 파스텔톤의 색감이라 생각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요즘 가장 떠나고 싶은 곳은 어딘가요?
A.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고 버킷리스트가 있어요.
쿠바, 멕시코, 일본.
한국도 가보고 싶었지만 지금 한국에 있기에 체크리스트에서 지웠어요(웃음).
그리고 미국, 유럽에 아직 방문하지 못한 도시들과 이외에도 많은 나라들을 가보고 싶어요.
 
Q. 내 인생에 기대하는 그날이 있나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 날을 딱 정하기 어려워요.
저는 항상 봄을 기대해요. 날짜로 말하면 아마 3월 21일 봄의 시작이죠.
그리고 가까운 미래는 제주도 가는 날이요(하하).
 

[사진= 김호이 기자]


 
Q, 작가님께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있나요?
A. 핸드폰은 방향 찾기용으로 반드시 가지고 다녀요.
카메라는 여행 때 가지고 다녀요. 크고 무거워서 작은 카메라를 항상 챙겨요.
카메라와 물을 많이 가지고 다녀요.
 
Q. 어떻게 하면 순간포착을 잘 할 수 있을까요?
A. 순간포착을 하려면 여러 관점에서 관찰이 중요해요.
누군가 정원 벤치에서 앉아있는 걸 본다면 이곳저곳에서 찍어보고 기다려보는 것도 중요하죠.
예쁘다 생각이 들고, 찍고 싶으면 이곳저곳 다른 앵글에서 피사체를 봐요.
다른 날 더 나은 촬영을 할 수 있을지도 보는 게 중요해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구도와 색감이라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공부하면서 순간포착보단 시간을 들여서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고
매일매일 사진을 찍으면서 즐기는 게 중요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잊지 못할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여행이죠. 모든 도시에 갈 때마다 특별한 순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내 첫 전시회를 한국에서 한 걸 잊지 못할 것 같아요.
 
Q. 작가님에게 행복을 주는 건 뭔가요?
A. 컬러 , 봄 , 꽃, 맑은 날 = 모든 것이 더 밝고 아름답게 보이는 날
 

[사진= 김호이 기자]



Q. 사진을 찍으면서 발견한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세상의 다양한 색감을 좋아하고 주변을 관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호기심 많고 항상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하려는 사람.
그 감정들을 사진으로 남겨 사람들이 보고 느끼게 하고 싶은 사람.
 
Q.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먹고 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열정과 연습이 매우 중요하고 재능을 발전시켜야 돼요.
열정도 좋고 재능도 좋지만 연습이 가장 중요해요.
절대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스타일의 사진을 개발하는데 8년이 걸렸어요. 내 스타일을 개발하면서 다른 작가와 구분하는 시그니처 스타일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그 시간이 지금의 사진, 지금의 저를 만들었으니까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테레사 프레이타스 작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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