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환율 안정적이었다면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 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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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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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가 국제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있어 환율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환율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매매 기준 123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1% 올라 6년 2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4.82%)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또 4월 생산자물가도 9.2% 상승했는데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8%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4월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 물가 역시 지난해 4월보다 71.3% 상승했다.

한경연 조사를 보면 최근 6개월(2021.11∼2022.4)간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률은 66.7%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개월(2008.6∼2008.11) 동안 상승률(62.9%)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경연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급등이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또 2003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9년 동안의 월별자료를 이용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정했다.

전년 같은달 대비 환율이 1%포인트(p) 높아지면 소비자물가는 0.1%p 오르고, 생산자물가는 0.2%p 상승했다.

이를 토대로 한경연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변화(작년 동기 대비 8.2% 상승)가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3.8%)에 대한 환율 기여도는 0.7%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안정적이었다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낮아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또 1분기 생산자물가 상승률(8.8%)에 대한 환율 기여도는 2%로 분석됐다.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다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8%로 낮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재료 수입 가격이 올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제 원자재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환율 안정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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