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선 '박수·함성'…민주당 상황실선 '침묵'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왼쪽 셋째), 권성동(둘째)·김기현(넷째) 공동선대위원장, 의원, 당직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 이럴 수가···."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엇갈렸다.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연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침묵에 잠기며 정적에 휩싸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모였다. 이들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까지 옆에 앉은 의원들과 양손을 맞잡고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발사 준비"라고 외치며 출구조사 발표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구조사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우위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이겼다"고 환호했다.

경기도지사 결과가 개표상황실 화면에 잡히자 의원들은 연신 "김은혜"를 외치며 함성을 질렀다. 이어 인천시장 결과가 발표되자 의원들은 "유정복"을 연호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진석 부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 뛰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인 인천 계양을 지역구가 개표상황실 TV 화면에 잡히자 의원들은 탄식을 하면서도 "잘했어"라며 박수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K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서 지방행정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 둘째), 윤호중(셋째)·박지현(첫째)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왼쪽 넷째)와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성이 쏟아져 나온 국민의힘 상황실과 다르게 민주당 상황실에서는 침묵이 이어졌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눈에는 눈물이 잠깐 고이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7시 20분께부터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로 입장했다. 오후 7시 30분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 우세, 경기·대전·세종 등 3곳은 경합을 알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상황실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출구조사 발표 10여 분 만에 인천 계양에 마련된 캠프로 이동하기 위해 자리를 뜬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자리를 뜨자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윤 비대위원장은 "투표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고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박 원내대표도 "향후에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지도부와 상의해서 입장을 내지 않겠나. 기다려 달라"고 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KBS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7시 55분께 박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개표상황실에서 퇴장했고  8시 30분께는 남아있던 민주당 의원들 모두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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