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수익구조 3대3대3 '황금분할'…임영진 '제2 창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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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5-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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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신용판매 비중 34.8%로 줄고 신사업은 34.6%로 급증

  • 대출사업 34%→30%…車금융·디지털 등 지속 성장 기틀 마련

 

신한카드의 전체 수익 중 신용판매(신판)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 줄었다. 대신 데이터판매 등 신사업의 영향력이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해 신판, 카드 대출, 할부·리스·신사업 등 각 부문별 수익 기여도가 3대3대3으로 균등한 황금분할 포트폴리오를 완성 시켰다. 앞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선언했던 ‘제2의 창업’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작년 영업수익 4조3754억원 중 신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34.8%(1조522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1%(1조5949억원), 2020년 37.1%(1조5204억원)에 이어 점진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카드사 입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판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관련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2019년 34.9%(1조3586억원)에서 2020년 32.4%(1조3283억원), 2021년 30.6%(1조339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대신 할부·리스·신사업 관련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 23.5%(9142억원)에서 작년 34.6%(1조5131억원)으로 무려 11.1%포인트나 증가했다. 단순 금액으로만 본다면 불과 이년 새 6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데이터 사업을 비롯해 라이프사업(쇼핑,여행,보험 등), 비회원금융 등이 포함된다.

큰 틀에서 보면, 신판 및 대출 수익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신사업 수익이 급증하며 균등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업황 침체기에도 지속 성장을 담보할 기틀을 만들어 냈다.

일등공신은 단연 ‘자동차 금융’이다. 할부, 리스 관련 영업자산은 2019년 6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9조6000억원까지 커졌다. 현재 신한카드는 그룹 내 자동차통합플랫폼인 ‘신한 마이카’를 통해 신차, 중고차 할부금융 및 리스, 장기렌터카 등 관련 금융 상품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외 실효성 높은 자동차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적절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견고한 디지털 경쟁력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 회사 전용 모바일 앱인 ‘신한플레이’의 총 회원수는 2019년 말 1160만명에서 작년 말 1402만명으로 연평균 120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월방문회원수(MAU)는 600만명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신사업 중심의 성장을 지속 주문한 임영진 사장의 전략이 실효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임 사장은 3000만 회원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제2의 창업’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투자자문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업, 금융상품자문업 등 새로운 먹거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하고 카드와 비 카드의 동반 성장을 통해 ‘업계 1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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