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GA, 작년 당기순익·매출 모두 감소…1200%룰 시행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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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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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완전판매율·계약유지율은 개선돼…소비자 신뢰 지수 높여

[자료=한국보험대리점협회]

 
여러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이 지난해 설계사 수 증가 등 외형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신계약과 수입수수료의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의 수당을 제한한 1200%룰 적용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홈쇼핑과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 자회사형GA를 제외한 지난해 대형GA(설계사 500명 이상)의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80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1681억원 적자)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256억원 적자) 등 자회사형GA를 포함하면 대형GA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196억원 감소하며 1390억원 적자 전환했다.

제판분리란 보험사가 판매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가리킨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제판분리 자회사를 설립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6조8104억원에서 6조6008억원(제판분리, 홈쇼핑사 제외)으로 감소했다.

GA업계의 실적 감소는 △수수료 1200%룰 △고용·산재보험 의무적용 △운영비 증가 등이 꼽힌다. 1200%룰이란 설계사가 지급받는 첫해 수수료를 소비자가 납입하는 월 보험료의 1200%, 1년치 보험료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그간 GA가 첫회 수수료로 1300% 이상을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원수사인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신계약 건수는 생명보험의 경우 183만건에서 229만건으로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1161만건에서 1139만건으로 감소했다. 신계약 금액은 생명보험이 7869억에서 1조4363억원으로 6494억원(82.5%)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5조559억에서 4조8914억원으로 1645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 수입수수료는 2조7107억에서 3조1488억원으로 증가했다. 손해보험의 경우엔 4조2575억에서 4조151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형GA 수와 설계사는 전년보다 늘었다. 이 기간 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GA 수는 60곳에서 65곳으로 증가했다. 설계사 수는 17만5974명으로 1만6522명(10.4%) 증가했다.

소비자신뢰 지수인 불완전판매율은 0.09%에서 0.05%로 1년 만에 0.04%포인트 (44.4%) 큰 폭으로 개선됐다. 13회차 유지율은 생명보험이 81.99%에서 83.32%로 1.33%포인트(1.6%), 손해보험이 83.89%에서 84.36%로 0.47%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실적 하락은 수수료 1200%룰 시행과 고용·산재보험 의무적용에 따른 운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불완전판매율 하락과 계약 유지율 상승은 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형GA의 선제적인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강화, 보험상품 비교·설명 이행 등 건전한 모집질서 준수를 위해 실천한 GA업계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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