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대치 오르고, 동탄·의왕 내리고...지역별 양극화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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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5-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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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3구와 경기 성남 분당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지역은 새 정부 정책 변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경기 의왕, 화성(동탄) 등은 매물이 쌓이면서 침체기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연세리버빌3차 전용 243㎡는 지난달 16일 52억6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되면서 직전거래(2020년 12월)보다 17억원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최근 전용 84㎡와 전용 114㎡에서 모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0일 33억원에 거래돼 1년이 안돼 1억8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114㎡ 역시 지난달 23일 48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직전거래가(2021년6월)보다 4억8000만원 올랐다.
 
특히 서초구는 '똘똘한 한 채' 수요에 강남3구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해가면서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44억원에 최고가 거래돼 6개월 만에 4억원 상승했고, 같은달 이 아파트 전용 112㎡도 54억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 6억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7㎡도 지난달 2일 53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같은달 20일에는 55억으로 1억2000만원 상승했다.

경기권에서는 분양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8월께 1기 신도시 재건축 마스터플랜 발표를 예고하면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3·5단지 금호한양 전용 101㎡는 지난달 17억9500만원 최고가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2021년 7월·15억7000만원)보다 2억25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달 분당 봇들8단지 휴먼시아 전용 101㎡ 역시 24억원 최고가를 기록해 지난해 8월보다 1억7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경기 의왕, 화성(동탄), 고양(일산) 등은 매물이 쌓이면서 실거래가 하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25일 기준) 의왕시 전체 아파트 매물은 1754건으로, 전월(1506건)대비 16.4% 늘었다. 같은기간 화성시는 7902건에서 9189건으로 16.2%, 고양 일산동구와 서구는 각각 6.7%, 6.1% 증가했다.
 
쌓이는 매물은 거래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 동탄예당마을 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6일 5억9000만원에 거래돼 직전거래(2021년 8월·6억원) 보다 1000만원 떨어졌고, 동탄예당마을우미린 전용 74㎡은 지난 2일 6억2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전고점(2021년9월·7억원)보다 8000만원 하락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숲속마을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12억원)보다 1억5000만원 하락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95㎡는 지난달 14일 7억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8억1000만원보다 1억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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