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윈터] 암호화폐 전쟁터 된 다보스…비트코인 빼고 나머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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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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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스 밖에서는 '비트코인 피자데이' 기념

  • 포럼 참석 주요 인사들 암호화폐 '쓰레기' 비판

  • "얼어붙은 광야서 비트코인 컴백하나" 시각도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에서 암호화폐가 뜨거운 화두다. 코인 업계는 포럼이 열리는 밖에서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하며 힘을 과시하는 반면, 포럼 내부에서는 암호화폐는 "쓰레기"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의 중앙 거리인 프로메나데가 코인 업계의 물결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붕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 관련 기업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메나데 거리는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기간 참가 기업이나 국가들이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장소다. 기업들은 상점 등을 빌려 기업을 홍보하는데 이번 포럼 기간에는 암호화 관련 기업들의 모습이 유독 두드러진다고 CNBC는 전했다. 
  
포럼 개최에 앞서 스테이블코인 USDT를 운영하는 회사인 테더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메나데 거리에서 무료로 피자를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지난 2010년 5월 22일 한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미국증시 급락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5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 코인의 현재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메나데에서 회사를 홍보하는 NFT 기업 ‘롤앱’의 공동 설립자인 페르난도 베르부넨은 거리에 있는 장소의 약 60%가 암호 관련 회사인 것으로 추정하며 “(암호 업계가) 다보스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가 지속 성장할 것이란 믿음도 엿보였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캐스퍼 랩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클리포드 사킨은 “우리는 약세장을 견디고 다시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사킨 COO는 블록체인을 기업 고객에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의 암호화폐 혹한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경쟁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세 사이클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쉽다"며 "작년에 암호화폐로 돈을 벌려고 시장에 진입했던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가 끝났다고 생각하며 떠나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반면 다보스 포럼 내부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의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라면서 “피라미드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 결국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구겐하임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스콧 미너드 역시 비트코인이 현재 약 3만 달러에서 80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쓰레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얼어붙은 광야에서도 암호화폐 왕이 컴백을 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암호화폐의 혹한기가 비트코인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의 총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7개월 만에 최고치인 44%를 넘겼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겁에 질려 있다. 앨리 인베스트의 전략가인 린지 벨은 “많은 사람들이 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포트폴리오의 1~2%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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