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윤형선 후보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실시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 46.6%, 윤 후보 46.9%로 집계됐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각각 집계됐다. 

정치권에선 최근 민주당에는 악재가 곳곳에서 터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초기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민주당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0.1%로 2년 3개월 만에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율은 30% 후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도 상황을 직감한 듯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압승을 예상했던 계양을 선거에서 접전 양상이 벌어진 데 대한 부담과 함께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천이나 계양을 지역구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이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명분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 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친다"라며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던 한명숙 후보가 석패한 점을 언급하며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면 이긴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지원 유세를 위해 경남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 위원장은 경남 김해 수로왕릉을 찾아 참배한 후 이어진 양문석·허성곤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해시민들에게 정부·여당이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혹시 여기 계양을에 아는 분 있으면 전화해달라"면서 "저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제가 막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 위원장은 대선 출마 후 두 달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민주당의 텃밭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 정치에 복귀한 데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그 때문에 민주당과 후보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저 이재명의 정치적 안위나 이해를 떠나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모노커뮤니케이션즈 조사는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SK·KT·LGU+가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에스티아이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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