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100조원 돌파… 펀드 수도 10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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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5-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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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 출자약정액, 이행액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펀드 수도 1000개를 돌파하며 성장을 지속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1년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 약정액은 1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62조6000억원이었던 약정액 규모는 2018년 74조4000억원, 2019년 84조3000억원, 2020년 96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총 1060개로 전년(849개) 대비 211개(24.9%) 늘었다. 이행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70조2000억원) 대비 17조2000억원(24.5%) 증가했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318개로 전년(219개) 대비 45.2%(99개) 급증했다. 신규 자금모집액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17조9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30.7%) 늘었다.

규모별로는 출자약정액이 30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가 17개 신설됐다. 중형(1000억~3000억원)은 48개, 소형(1000억원 미만)은 253개였다.

지난해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07개다. 투자회수 규모는 16조1000억원으로 전년(17조7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9.0%) 감소했다. 전년도 대규모 회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투자기업 실적악화로 인한 회수 지연 등의 영향이다.

단계별로는 중간회수가 4조8000억원, 최종회수가 11조3000억원 등이었다. 존속기간은 평균 3.7년으로 집계됐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투자집행 규모는 27조3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18조1000억원) 대비 9조2000억원(50.8%) 증가한 수치다. 투자지역은 국내가 22조9000억원, 해외가 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12조2000억원, 정보통신업에 4조원, 금융·보험업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상위 5개 업종에 전체의 77.7%인 21조2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는 전년(26조5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8.3%) 증가한 28조7000억원이다. 드라이파우더는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낸다. 투자이행률이 75.3%를 기록하며 전년(72.7%) 대비 증가했음에도 약정규모가 늘어나면서 투자여력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은 신규 설립 펀드 수와 투자액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코로나 19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펀드답게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해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 다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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