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트렌드②] "사모펀드 태동기엔 펀딩 능력 중요··· 이젠 기업가치 제고 능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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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5-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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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효석 EY한영 재무자문 부문장 인터뷰, "사모펀드 업계, 상·하위 리그 구분 공고화...승강제 형태 띨 전망"

  • "사모펀드 법 변경 영향 제한적, 개인투자자 SPC로 우회 가능"

한효석 EY한영 재무자문본부 부문장[사진=EY한영]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시대가 될수록) 사모펀드들의 인수 후 통합(PMI) 능력이 더욱 부각될 것" 한효석 EY한영 재무자문 부문장의 말이다.

지난 3일 아주경제 자본시장부는 한효석 부문장과 'M&A 트렌드'를 중심으로 인터뷰했다. 2부는 사모펀드 트렌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나타난 '유동성 잔치'는 끝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던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향후 금리 인상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인수 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운임료, 이자비용은 함께 늘어 경영 환경도 나빠졌다.
 
아직 시장 위축을 이야기할 수준까진 아니지만, 운용사별로 그간 축적한 노하우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사모펀드 본연의 기능과 능력을 갖춘 곳과 안 갖춘 곳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모펀드가 태동했던 IMF 당시에는 펀딩 능력이 중요했다. IMF 당시 금리가 20~25% 까지 급상승하는 시기였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10%~15%이더라도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기업이 한계기업이 되어버린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펀딩은 사모펀드 기능의 모든 것이 아니다. 사모펀드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회사 인수해서 정상화는 능력, 소위 PMI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M&A 매물들의 몸값은 낮아지지 않았다. 인수 이후 기업들 키워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도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좋은 물건을 찾아내 적절한 가격으로 인수하고 향후 기업을 키워내는 능력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등급화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한효석 회계사는 "딜 소싱 능력, 딜 구조화, 밸류업 등을 중심으로 사모펀드들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모펀드 간에도 리그가 구분되고 있다"면서 "하위리그에 속한 사모펀드들 중 좋은 모습을 보인 곳들이 승강제처럼 상위리그로 가는 모습이다. 능력을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대형화될 수 있다. 대형 사모펀드가 된다면 사모 신용 펀드(PCF)와 사모 대출 펀드(PDF) 등도 운영해 투자규모도 키울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경쟁 체제이고, 건전화되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입법화되었던 사모펀드 체계 개편은 사모펀드들의 자금조달 측면에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뉘었던 사모펀드의 체계는 지난해 말부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중 일반 사모펀드는 투자자 보호가 까다로워졌고,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기관의 범위가 제한적이라 자금 조달(펀딩)에 어려움이 있어 사모펀드 관계자들은 개정 전후로 불만을 쏟아냈었다.
 
그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구조화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 과거에는 비기관을 직접 LP로 받았지만 이제는 특수목적회사(SPC)로 구조화시키면 된다. 다만, 기관에게 아무 자금도 받지 못하는 펀드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효석 부문장과의 일문 일답.
 
△최근 M&A 물건들의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인상하는 모습이다. 사모펀드들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차별화 나타나고 있다. 우선 딜 소싱 능력이다. 좋은 딜을 소싱 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대기업을 참여시키는 딜 스트럭처링 능력도 차이가 난다. 또한, 경영권 인수한 뒤로 밸류업하는 능력도 차이가 난다. 거기서 사모펀드가 크게 차별화가 된다.
 
사모펀드 본연의 기능과 능력을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펀딩만 잘해도 펀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사모펀드는 IMF 때 처음 해외 사모펀드의 등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IMF 당시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도 금리가 20~25%를 넘어감에 따라 차입금 부담이 되는 정상기업이 한계기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항상 IMF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당시 사모펀드들은 펀딩만 되면 한계기업 취급을 받는 정상기업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여 몇 년이 지나 매각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펀딩이 사모펀드 기능의 모든 것이 아니다. 사모펀드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회사 인수해서 정상화는 능력, 소위 PMI 능력이다. 그래서 사모펀드에서 전략 컨설팅 출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정상화하고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 구조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서 회사를 변화시키는 것이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순기능이다.
 
△사모 신용 펀드(PCF)와 사모 대출 펀드(PDF)를 운영하는 대형 사모펀드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사모펀드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보인다.
 
-PDF나 PCF가 많이 운영되는 곳은 투자 기회가 훨씬 다양해지고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다. 다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관계가 확대되고 장기적으로 동반자의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사모펀드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예년과 비교해 어떨 것으로 보이는가?
 
-자본시장법이 개편되다 보니 이제 기관이 아닌 개인에게 투자받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M&A 과정에서는 구조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에 프로젝트 펀드로 2000억이 필요한데 기관한테 1000억을 받고 비기관으로부터 1000억원을 받았다고 하자. 지금은 SPC로 구조화시키면 된다. 비기관, 개인들은 SPC의 트렌치로 들어가면 된다. 다만, 기관한테 아무 자금도 받지 못하는 펀드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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