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현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느리게 대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문제가 “복잡하다”며 “문제는 그들(현 연준)의 대응이 왜 지연됐는냐. 그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들 역시 그것이 실수였다는 데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BC는 “버냉키 시대의 연준과 마찬가지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끄는 중앙은행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을 때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했다”며 “경제위기가 회복된 후에도 역사적으로 느슨한 정책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너무 느리게 대응한 결과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닥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연준 의원들은 지난해 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겼던 때 코로나19 관련 요인이 완화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다만, 버냉키 전 의장은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왜 늦어졌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에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 제롬 파월이 이사회에 있었다. 이는(테이퍼 탠트럼)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버냉키 전 의장은 현재의 상황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현 연준이 '인플레이션 투사'로서 시장의 더 큰 신뢰를 받고 있으며 금리인상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분명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준의 긴축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집값 등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모습 [사진=CNBC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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