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지난달에만 국내주식 5.4조원 팔았다…순유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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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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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빅스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5조4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42억60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4월 말 원/달러 환율(1255.9원) 기준으로 하면 약 5조3500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순매도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37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1월(18억1000만달러)까지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다 2월 들어 18억6000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후 3월(39억3000만달러)과 4월(42억6000만달러)에도 역시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층 짙어진 미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전망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순유출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억7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5억4000만달러) 대비 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20년 12월(1억7000만달러 순매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측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4월 말 원/달러 환율은 1255.9원, 이달 10일 기준 1276.4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14일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중국의 봉쇄조치 확대에 따른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 지속 우려, 외국인 국내주식 배당금 및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평균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5.1원(변동률 0.41%)으로 전월(6.9원)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33bp(1bp=0.01)로 전월(30bp)에 비해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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