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개발지구 인근 주거지…인프라·미래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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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5-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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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인프라 개발 전 수요도 있어

  • 개발 기대감 덕분…시장침체기 가격 방어 사례도

수도권의 한 신도시.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도시 및 개발지구 인근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 ‘왕숙신도시’ 인근에 자리한 퇴계원읍은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2019년 아파트 매매 평당가(3.3㎡)는 1039만원이었으나 지난 4월 기준 1749만원으로 약 68%의 시세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남양주시의 시세(1664만원)도 웃돌고 있다.

신도시나 개발지구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되기 때문에 교통, 교육, 녹지 등 각종 생활기반 및 편의시설은 물론 상업·공공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주변지역도 각종 수혜를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에 위치한 ‘강남 1차’ 아파트(전용 84㎡)는 2019년 6월 2억7500만원(전용 84㎡)이었으나 지난 4월 5억2000만원으로 약 2배 가까이 되는 실거래가 상승률을 보였다. 
 
조성 후에도 오히려 인근 지역이 더욱 높은 시세 상승을 보인 사례도 있다.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의 인근에 위치한 유성구 장대동의 최근 4월 아파트 매매평당가(3.3㎡)는 1892만원으로 도안신도시가 개발 진행 중이던 2010년(705만원)에 비해 약 54% 상승했다. 반면 도안신도시 내 도안동의 경우 같은 기간 약 43%(810만원→1892만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신도시는 완벽한 인프라가 형성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접한 단지의 생활권을 공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인근 지역이 먼저 개발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받는다. 

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거래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개발절차가 진행되다 보면 토지가 수용되면서 아예 거래가 불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이에 주변지역으로 투자가 몰려 풍선효과가 일어나기도 한다.

개발 인근 지역은 침체기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 상황 속에서도 가격 방어를 하거나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예정된 호재가 가격을 방어한 것이다.

죽동2지구 개발 계획으로 죽동의 주거권역 확장이 기대되는 대전 유성구 죽동의 경우,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2021년 9월~2022년 4월) 죽동 아파트 매매평당가(3.3㎡)는 0.3%(2266만원→2273만원)상승했다. 이와 달리 유성구 전체 시세는 0.3%(1582만원→1577만원) 하락했다.

또한 죽동1지구에 위치한 ‘죽동 금성 백조 예미지’ 아파트(전용 84㎡)는 죽동2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9억원(2021년 9월)에 거래되며 지난해 죽동1지구 내 해당 면적대에서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 단지는 같은 지역의 인근 개발 계획에 따른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죽동2지구 개발은 약 84만㎡ 규모에 주택 7000가구가 공급되며 인근 도로 확장, BRT 정류장 신설(검토) 등이 계획돼 있다. 개발이 완료(2029년 예정)될 시에는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이 확충되어 1만여 가구에 달하는 도심권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죽동1지구의 주거 권역이 더욱 확대돼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신규 단지 공급이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및 개발지구는 철저한 계획 아래 이루어져 미래 가치가 높지만, 완벽한 주거 환경 조성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근 지역은 그 가치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기 때문에 이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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