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7%' 적자가구, 연 4600만원 벌어 빚 4500만원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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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5-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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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적자 가구는 연 4600만원을 벌어 빚(원금+이자)을 갚는데 4500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데 사용하다보니 필수 소비지출을 또다시 빚을 내 사용하는 '적자 가구'가 전체의 17.2%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부채 규모의 소득에 대한 비율이 가계 적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 재무상태가 적자인 가구의 특징과 개선방향'이라는 보고서이서 "전체 2052만 가구 중에서 17.2%인 354만 가구가 적자가구"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적자가구와 흑자가구의 주된 차이점은 소득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꼽았다. 적자가구와 흑자가구 재무상태를 비교해본 결과 전체 대출액 중 만기 일시상환 대상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자가구 34.1%, 흑자가구 35.5%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각각 1.4배와 0.1배로 크게 차이를 보였다.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5배 이상인 고 LTI 가구 비중은 흑자가구에서는 3.6%, 적자가구에서는 19.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적자가구의 신용도가 더 낮아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울 것 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위원은 "적자 누적으로 인한 부채 누증이 적자를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 LTI 가구 중 적자가구와 흑자가구 특징을 봤을 때 적자가구가 흑자가구에 비해 담보대출 비중이 높고 신용대출 비중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적자가구 문제를 해결을 위한) 정책적 주안점은 적자가구의 재무적 취약성이 다른 가계로 파급되는 것을 방지하고 고 LTI를 해소하는 데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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