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약차주 빨간불…2금융·다중채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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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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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대 취약 차주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속에서 20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과 취약 차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다중채무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20대의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462억원(0.2%) 줄어든 95조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20대 대출이 4192억원(0.6%)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제2금융권의 20대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전보다 오히려 2729억원(1.0%) 늘어난 26조8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과 달리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전 연령대 가계대출 증가율은 0.4%(3조3367억원)로 20대의 증가율(1.0%)은 유독 가파르다.

다중채무자 수도 20대는 같은 기간 36만9000명에서 37만4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20대 다중채무자 대출 금액은 3월 말 현재 23조2814억원으로, 3개월 새 2289억원(1.0%) 증가했다. 반면 전 연령대 기준 다중채무자 수는 올해 들어 3월까지 5000명 줄었다. 대출금액도 3개월 새 2조5927억원(0.4%) 줄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기관(대부업 포함)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대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가 회복도 하기 전에 금리가 급격히 올라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의 빚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게 우려된다"며 "청년들의 2금융권 대출과 다중채무를 관리할 수 있는 송곳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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