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최고치였던 세계식량가격지수, 한달 만에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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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5-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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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식량농업기구,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58.5포인트

  • 곡물·유지류 하락...육류·유제품·설탕 가격은 상승세

지난달 서울의 한 전통시장의 곡물가게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지난 3월 역대 최고를 기록한 세계식량가격이 한달 만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9.7)보다 0.8% 하락한 158.5포인트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세계식량가격은 지난달 소폭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식탁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곡물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169.5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 수출 항구 봉쇄 여파로 상승했으나 인도 등에서 수출이 증가해 상승 폭이 확대되지 않았다. 옥수수는 남미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쌀은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7% 하락한 237.5포인트다. 팜유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했으나 인도네시아의 수출 감소 우려로 하락 폭이 작았다. 해바라기씨유, 대두유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유채씨유는 공급 부족이 계속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1.9포인트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쇠고기도 도축용 소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우크라이나 수출 장애,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 여파를 받은 가금육도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오른 147.1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21.8포인트로 전월보다 3.3% 상승했다.

FAO는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9930만톤으로 2020~2021년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0.9% 늘어난 27억8490만톤으로 전망됐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590만톤으로 2020~2021년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관련 업계는 7~9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소요 물량도 입찰을 통해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원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대한 무관세 적용 할당물량 증량, 통관 서류를 갖추지 못한 긴급 수입 물량에 대한 사후 검사 등 조치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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