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개미들 주로 ETF에서 수익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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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5-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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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순매수 이익률 높은 10종목 중 6개가 ETF

  • 코덱스 레버리지·원유선물인버스 등 대표적

  • "불안한 장세 ETF가 안정적 수익률에 유리"


지난달 25일 코스피 2700선이 무너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에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이달 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중 순매수추정평균가 대비 이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중 6개가 ETF로 나타났다.
 
수익률 기준 1위는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추정평균가는 23만4392원, 현재 주가는 29만1500원으로 평균가 대비 24.36%(5만7108원) 높다. 하지만 순매수 수량은 3만8500주에 불과해 의미가 크지는 않아 보인다.
 
추정평균가는 해당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평단가의 순매수 버전으로 보면 된다.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하면 상위권 대부분을 ETF가 차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중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303만600주, 521억8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추정평균가는 1만7220원으로 4일 종가인 1만8980원 대비 10.22%(1760원) 높다.
 
코덱스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1만8530원에서 지난달 29일에는 1만9150원까지 올랐다. 이어 소폭 조정이 있었으나 이달 4일에는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며 1만9000원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추정평균가 대비 수익률 9.86%로 뒤를 이었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을 마이너스(-) 1배로 추적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해당 인버스 ETF 가격은 하락 중이지만 개인들의 수익률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어 반도체 설계·제조·판매와 관련된 우량 기업 30개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7.43%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7.01%), KODEX 200선물인버스2X(5.62%), 한화솔루션(5.23%), 현대위아(4.60%),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4.19%), 삼성전자(3.90%)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매매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수익률 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평단가 개념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해서 오롯이 수익을 거뒀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해당 수익률을 무조건 믿고 투자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ETF는 분산 투자 효과로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에 본격 나서면서 매파적인 정책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경기 방어적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켜야 하는 연준이 매파적 정책 기조를 꾸준히 확인시켜줄 것이고,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배당 및 필수소비재 ETF와 같은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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