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 추이[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권이 자영업자·중소기업 등에 공급한 관계형금융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전년 대비 20.8%(2조1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관계형금융 증가율은 전년도 증가율(14.4%)를 6.4%포인트 상회한다"며 "이는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10.3%)의 2배 수준에 이르는 등 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와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감독당국은 이처럼 관계형금융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난해 7월 시행한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관계형금융 모범규준 개정에 따라 관계형금융 대상인 개인사업자 업력 제한을 기존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고 관계형금융 협약대상 기업을 구체화한 바 있다. 

지난해 취급실적을 차주 별로 살펴보면 중소법인에 대한 관계형금융 대출이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에 대한 공급 금액의 경우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6% 급증했다.

업종 별로는 도·소매업(31.3%),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 순으로 작년 말 기준 도소매업 비중이 제조업 비중을 역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대출금리(2.83%)는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말(2.45%)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체 중기대출 평균금리(3.1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은행으로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대형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중소형은행 가운데서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통한 지원 확대 등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에 대한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우 해당 컨설팅 과정에서 파악한 차주의 연성정보 등을 활용해 관계형 금융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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