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1.6% 상승…저점이냐 아니냐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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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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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매수할 때" vs "아직 저점 아냐"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4월 한 달 간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기술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장은 조만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29포인트(0.26%) 오른 33,0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0.57%) 상승한 4,155.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1.38포인트(1.63%) 뛴 12,536.0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월 한 달간 13.3%가량 하락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한 달간 각각 8.8%, 4.9% 밀려 모두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1.36% △에너지 1.37% △금융 0.02% △산업 0.17% △기술주 1.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43%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필수소비재 -1.29% △헬스케어 -0.68% △원자재 -0.33% △부동산 -2.55% △유틸리티 -1.04% 등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는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란 의견으로 갈렸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데이빗 카츠는 시장이 경기침체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하락한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CNBC에 밝혔다. 그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훌륭한 기업의 주가를 많이 살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지금은 투자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다수는 이날 주가 상승이 단기적인 안도 랠리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기업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최고 시장 전략가인 키스 레너는 아직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코타 웰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시장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확신이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1970년대 초반을 연상시킨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3%에 이르렀고, 금리는 오르고 있고, 전쟁이 진행 중이며, 경제는 둔화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국채 금리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다. 

기술주는 4월에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반등을 주도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은 각각 4.8%, 5.3%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모두 2% 넘게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은 1% 미만 올랐다. 

반도체주와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인텔과 셰브론은 각각 3.1%와 2%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통화정책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는 오는 4일을 주목하고 있다. 결정은 이날 오후 2시(미국 동부 표준시)에 발표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 30분에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50bp(1bp=0.01%p)에 달하는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 

대표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는 0.05% 하락했다. 

달러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0.65%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0.27% 하락한 130.20엔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 내린 13,939.0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 빠진 6,425.61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2.2% 하락한 3,722.9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휴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유가 소폭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8센트(0.5%) 오른 배럴당 1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44센트(0.4%) 오른 배럴당 107.5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중국의 봉쇄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가능성에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연준의 도전 가운데 하나는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 부족의 결과 올해 40% 오른 원유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한 13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OPEC 10개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오는 5일 향후 생산 계획과 관련한 회의를 연다. 

현재 미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한 가지 이유는 기록적인 고용과 노동력 수요로 인한 치솟는 임금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고용 시장이 둔화되거나 악화된다면 석유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금리 인상 등 앞으로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린은 석유에 대한 가장 큰 하방 위협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한 미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을 언급하며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금리인상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 OPEC+가 유가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원유 생산량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본다.  

여름 여행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물 금은 1.8% 하락한 온스당 1,862.2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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