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 신박한 과학여행…교육·재미 두 마리 토끼 잡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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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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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교육적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과학관과 박물관이 지역 곳곳에 있다. 가정의 달 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있는 생활과학을 비롯해 지질과 해양, 날씨, 우주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로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신박한 과학 여행'을 주제로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 반드시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안전여행 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안전여행 지침도 꼭 확인하자.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 고생대 바다를 지배한 생물, 삼엽충 모형[사진=한국관광공사 ]

◆지질 변천사,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태백은 고생대 지층이 분포한 지역이다. 크기와 종류가 각양각색인 삼엽충 화석이 많이 발견됐다. 삼엽충은 고생대 바다를 주름잡던 생물이다. 즉 오래전 이곳이 바다였다는 뜻이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이름처럼 고생대 전문 박물관이지만,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까지 지질시대를 아우르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삼엽충 화석과 모형, 고대 바닷속을 재현한 4면 몰입형 영상 체험 존, 축소 공룡 모형, 구석기인 발자국 화석 등 흥미진진한 전시물이 있다.

자율 주행 로봇에게 전시 해설과 편의 시설 안내를 부탁하고 기념 촬영도 해보자. 증강현실(AR) 체험, 화석 탁본 뜨기, 자석 퍼즐로 삼엽충 맞추기 등 놀이와 학습을 겸한 체험 활동도 즐긴다. 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까지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사진=한국관광공사 ]

◆대전은 '꿀잼'도시였다···대전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의 도시’ 대전에는 과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공간이 많다. 그중 단연 1순위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어린이과학관, 꿈아띠체험관, 천체관, 천체관측소, 미래기술관, 생물탐구관, 야외과학놀이터 등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이다.

기초과학부터 미래 과학기술에 이르는 과학 전반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미취학 아동은 물론 청소년까지 연령대 눈높이에 맞춘 과학 체험 공간을 운영해 아이들도 좋아한다. 과학관 내 시설은 대부분 무료지만 창의나래관과 천체관, 꿈아띠체험관은 유료로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이며 전시공간마다 시간은 다르다.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에 휴관한다.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6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만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지구 생물 80%는 바다에 산다고?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생물 자원의 효율적인 보전과 국가 자산화를 목표로 2015년 개관했다. 조사와 연구, 교육 시설은 물론 7,500점이 넘는 표본으로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씨큐리움’도 갖췄다.

씨큐리움은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으로,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우리나라 해양생물 자원의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생명의탑(Seed Bank)’은 씨큐리움의 얼굴이다.

씨큐리움은 4층까지 올라가 한 층씩 내려오는 동선으로 관람하면 된다. 4층 제1전시실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테마로 꾸몄다. 해조류&플랑크톤, 무척추동물, 어류, 포유류 존(3층)으로 구성된 이곳에서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제작한 대형 어류 골격표본과 고래 실물 골격표본은 반드시 찾아봐야 한다.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 인터랙티브 미디어월도 흥미롭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과 마스코트 [사진=한국관광공사 ]


◆날씨와 과학이 만나니 흥미진진···국립대구기상과학관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날씨와 과학의 흥미진진한 만남이 실현되는 곳이다. 날씨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일이 재미있다.

기상과학관은 3개 주제관으로 나뉜다.

1전시관 ‘기상과의 만남’에서는 세계의 날씨 변화를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구ON’ 모형이 독특하다. 강풍 체험기로 바람을 맞고, 옛날 기압계와 습도계도 볼 수 있다. 날씨 체험은 2전시관 ‘날씨 속 과학’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구름 소파에 누워 사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관람하고, 구름과 태양, 바람 모형으로 움직이는 그림 날씨를 만들어본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찾고, 모형 열기구를 체험하는 기상탐험대도 있다. 새롭게 꾸민 3전시관 ‘예보의 과학’에서는 기상 슈퍼컴퓨터를 살펴보고, 기상 캐스터에 도전한다.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 휴관)까지이며, 예약제로 운영한다.
 

국립해양과학관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생동감 넘치는 바다 탐험···울진 국립해양과학관

경북 울진에 바다를 입체적으로 배우고 신나게 체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다. 바닷속전망대, 바다마중길393, 파도소리놀이터 등을 갖춰 가족 여행객에게 사랑받는다.

이곳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와 결합했다. ‘하나로 흐르는 바다’ 전시실에서는 바다가 해류로 인해 순환한다는 사실을 ‘러버덕의 해류 여행’ 이야기로 풀어낸다. 키오스크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캐릭터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돌아다닌다.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전시실에서 태블릿으로 공중에 매달린 잠수함 트리에스테호를 비추면 증강현실(AR) 영상이 등장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실마다 상주하는 해설사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해양과학 영상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3면영상관도 있다.

독도에서 남극까지 탐험하는 VR어드벤처는 5월 중순 운영을 재개한다. 과학관의 화룡점정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이 생생하게 보이는 바닷속전망대다. 국립해양과학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까지이며, 별도 공지 때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전시물을 통해 우주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우주로 향한 희망찬 발걸음···고흥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전남 고흥 나로도는 우주로 떠나는 발걸음이 시작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지만, 우주과학관에서 로켓과 인공위성을 이해하고 나로호 실물 크기 모형도 관람할 수 있다.

1층 상설전시관은 우주의 기본 상식과 로켓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발사체의 발사 전 과정을 게임 형태로 체험하는 ‘나로호발사통제센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다.

2층 상설전시관은 우주를 깊이 탐구하는 공간이다. 인공위성에서 보내온 영상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지고, 화성 탐사 로봇도 직접 움직여볼 수 있다. 상설 전시 관람을 마치면 로켓전시관에서 나로호와 누리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야외에는 나로호와 과학 로켓 모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된다.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월요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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