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OK금융 20년 만에 '대기업' 성장 이끈 최윤 회장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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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5-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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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총자산 15조원 규모인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출범 20여 년 만에 공정자산 총액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도 합류했다. 금융권에선 최윤 회장의 ‘칠전팔기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선 ‘재일동포 3세’라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일본계 기업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주도했다.
 
OK금융은 최윤 회장이 경영권을 잡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당시 1400억원 수준이었던 그룹 총자산은 현재 15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지점 수도 69개(저축은행 23개, OK캐피탈 4개, 아프로파이낸셜 대부 14개, OK신용정보 28개)에 달한다. 불과 20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00배 넘는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OK금융의 성장은 최 회장의 칠전팔기 도전 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그는 일본 현지에서 ‘자이니치(일본 거주 한국인)’라는 핍박을 이겨내고, 한국식 불고기를 판매하는 식당 ‘신라관’을 개업했다. 이후 60여 개 매장을 열며 사업 확장에 성공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최 회장이 선택한 분야는 ‘소비자금융업’이다. 2000년 초반에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금융은 연 66% 넘는 살인적인 고금리와 서민들의 돈을 노리는 불법 사채가 극에 달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일본계 소비자금융업체인 ‘아에루(AEL)’가 부도나면서 ‘A&O’가 매물로 나오자 재일동포 상공인들을 설득해 ‘A&O대부’와 ‘프로그레스대부’ 등 7개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후 큰돈을 들여 미국 최대 신용정보회사에서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했고,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으로 최 회장이 선택한 업권은 ‘저축은행’이다. 그러나 ‘소비자금융업’ 출신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꾸준한 도전을 이어가 결국 4년 만에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을 품에 안았다. 이후 직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저축은행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 앞글자를 딴 것으로 ‘진짜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토종 대한민국 저축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불과 2년 만에 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이어 2015년에는 한국씨티은행 자회사인 ‘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하는 데도 성공했다.
 
OK금융은 높은 성장세에도 배당을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으면서 이익잉여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결국 그룹이 대기업 반열에 합류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향후 이를 계기로 더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용 창출에 앞장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총 100명 규모로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이는 영업점 인력 감소와 디지털 인력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축소한 1금융권과 대비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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