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생산·공급·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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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4-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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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는 수소 유틸리티 구축

  • 2030년까지 국내에 총 수소 103만톤 공급 목표

  • 탄소중립 위해 수소 혼입 실증 추진 본격화

[사진=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한국에 천연가스 공급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한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국민 연료화 시대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29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탄소중립 실행계획 마련 및 그린수소 조기 도입 실현, △LNG 냉열·해외 GTP 등 에너지 신사업 확대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철저한 수급 관리 및 개별요금제 마케팅 강화,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을 2022년에 추진할 5가지 핵심 과제로 꼽았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광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착공을 시작으로 가스공사는 창원, 평택 등 국내 각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간 수소 83만톤을 공급하고 동남아, 북방, 호주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청정한 그린 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톤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0만톤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해 총 수소 103만톤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구축되는 수소 충전소는 총 152개소다. 평택, 통영 등에는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2030년까지 9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가 마련된다. 운영을 개시한 김해 충전소와 올해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개소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60개소의 기체수소 충전소를 설치한다.

수소 공급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를 기반으로 해 대규모 수소 배관혼입 프로세스를 실증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공급한다. 2030년까지는 LNG 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총 1GW 규모의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의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하여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냉열을 활용한 CO₂ 액화와 공기액화 사업을 통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저감한다. 더불어 자연 증발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여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생산하여 국민에게 공급하고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추출수소와 같이 수소발전 실증도 시행한다.

제주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 중심 그린 아일랜드가 조성된다. 제주도의 풍부한 풍력발전을 이용하여 수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여 배관혼입DMF 통해 수소 혼소·전소발전소와 수소충전소에 공급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아우르는 그린 아일랜드로 거듭난다.

온실가스 감축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는 수소 혼입 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수소혼입이란, 도시가스 공급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입하여 공급하는 것으로, 가스공사 또는 일반 도시가스 사업자의 정압시설에 수소혼입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림 빛드림 발전소 배관의 수소 혼입 시범 운영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우리나라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LNG벙커링·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으며, 그린수소 생산, 냉열사업, CCS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가스공사비상경영위원회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핵심 의사결정 체제를 ESG 중심으로 전격 전환했다.

채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가스공사 미래 30년 운명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며 “흑호(黑虎)의 해인 2022년을 맞아 호랑이처럼 미래를 위한 목표에 집중해 민첩하게 달려가 낚아채는 가스공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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