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메타 등 기업 실적 호조에 큰 폭 상승...다우 6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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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4-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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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음에도 기술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며 지지를 받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4.46p(1.85%) 상승한 3만3916.3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2.60p(3.06%) 반등한 1만2871.5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54p(2.47%) 오른 4287.50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2.32% △필수소비재 1.43% △에너지 3.14% △금융 1.3% △헬스케어 1.35% △산업 1.14% △원자재 1.56% △부동산 1.85% △기술주 4.0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89% △유틸리티 1.11% 등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강한 1분기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는 메타의 주요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일일활성사용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17% 폭등했다. 지난 1~3월 중 페이스북의 일일활성사용자는 19억6000만명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 3100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19억4000만명보다도 2000만명이 더 많다. 이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메타 주가를 밀어올렸다.

메타의 실적 개선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다른 기술주들 역시 지지를 받았다. 이에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과 아마존 주가 역시 4% 이상 상승했다.

트위터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오르는 데 그쳤다.

맥도날드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각각 2%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무역적자 확대와 재고 둔화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를 밑돌 뿐만 아니라 전 분기 기록한 6.9%에서도 크게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당시 31.4% 마이너스 성장한 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2.818%를 기록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832%까지 올랐다. 

1분기 GDP 성장률 이외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명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18만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명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09% 내린 29.9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기업 실적 호조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83.58p(1.13%) 상승한 7509.19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85.9p(1.35%) 오른 1만3979.84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62.88p(0.98%) 오른 6508.14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42.38p(1.13%) 오른 3777.0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EU,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가능성 확대
국제유가는 독일이 더이상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34달러(3.3%) 오른 105.36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2.27달러(2.2%) 오른 배럴당 10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SJ는 독일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에 대체 공급처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EU 조치에 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반대 의견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조치는 미뤄졌다.

지난 26일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이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에 대응할 수 있다"며 "수일 내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 역시 이러한 보도에 힘을 실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지배력을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급을 놓고 광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른 영향은 유럽 천연가스 시장뿐만 아니라 휘발유나 디젤과 같은 상품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60달러(0.14%) 오른 1,891.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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