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드리운 가품 논란…플랫폼기업 '정품 검수' 힘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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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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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품 논란 일었던 무신사, 명품 검수 시스템 개편·브랜드 직접 공급

  • 트렌비·번개장터, 개인 간 명품·스니커즈 거래시 정품 검수 서비스 제공

트렌비가 도입한 프리미엄 정품리셀 서비스(위)와 번개장터의 정품 검수 서비스 [사진=각 사 ]


최근 패션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무신사와 크림의 명품 정‧가품 논란으로 온라인 명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플랫폼 기업들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와 직계약을 늘리고 저마다 정품 검수 방법을 내놓으며 제도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트렌비 명품 감정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트렌비 리세일에 위탁판매를 의뢰한 명품 1만8321건을 검수한 결과 391건이 가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트렌비는 최근 명품업계 최초로 개인이 판매하고자 하는 중고 명품에 대해 전 상품 트렌비 명품 감정 센터에서 정‧가품을 감정해주는 ‘프리미엄 정품리셀’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입 경로가 다양하고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개인 간 중고 명품 거래에 대해 트렌비 전문 명품 감정사가 직접 감정·검수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달 초 가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무신사도 고객이 안심하고 해외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가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해외 명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앞으로는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브랜드 측에서 상품을 직접 공급받는 방식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무신사에서 판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가 중개 플랫폼 크림에서 가품으로 판명 났고, 무신사 측은 해당 제품을 에센셜 상표 권리권자인 미국 피어 오브 갓에 의뢰했고 에센셜 측은 ‘정품이 아니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결국 무신사는 공식 사과와 더불어 티셔츠 구매 고객에게 200% 보상을 결정한 바 있다. 
 
번개장터는 개인 간 중고 명품과 스니커즈 거래 시 번개장터 전문 검수팀이 브랜드 정품 인증을 대신 해주는 ‘정품 검수 서비스’를 선보였다. 거래를 희망하는 구매자가 나타나면 판매자는 상품을 번개장터 검수센터로 보내고, 검수 후 인증 완료된 상품을 번개장터가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정품 검수 서비스는 명품과 스니커즈 카테고리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작하며, 서비스 대상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특허청은 짝퉁 제품을 유통·판매한 상표권 침해 사범 557명을 적발하고 위조 상품 8만여 점을 압수했다. 정품 판매가로 치면 41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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