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투리도 알아듣는 KT 'AI 케어 서비스', 어르신 돌봄 사각지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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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4-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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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야 살려줘" 외치면 24시간 구조…복약알람·건강관리·음악감상 제공

KT와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취약계층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KT는 27일 온라인 기자 설명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한 'AI 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2'를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고독사 방지, 건강 및 정서관리, 생활 편의 등 기능을 제공한다. 독거노인이 응급상황에서 "지니야 살려줘" 등 명령어를 외치면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전남 나주에서 갑작스럽게 복통을 겪던 어르신이 KT AI 케어 서비스에 도움을 요청해 119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복약알람,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 AI 말벗대화, 지니뮤직, KT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될 만큼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며 노인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인력 등 사회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김태영 KT DX플랫폼사업담당은 "인력 중심 돌봄 서비스를 AI·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면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하고 업무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 SK텔레콤의 누구 오팔 등 유사한 어르신 돌봄 솔루션이 시장에 나와있다. 그러나 KT AI 케어 서비스는 음성 인식과 그룹사와의 협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담당은 "사투리 인식률이 93%에 달할만큼 음성인식이 가장 뛰어나고, 어르신과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외에도 지니뮤직, KT텔레캅과 협업하고, KT CS의 말벗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가) 통합적인 것이 KT 서비스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 서구 내 독거노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AI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것으로 시작으로 현재 2500여대가 공급돼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 담당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적극 사용하실지 걱정이 많은데 지자체를 통해 제공한 564가구 기준 어르신 발화 데이터가 17만건이 넘었다. 가구당 일평균 10건 정도"라며 "주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날씨나 시간을 묻거나, 음악 재생, 불 끄고 켜기 등이다. 어르신들이 AI 스피커를 다루는 데 호감도나 수용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스피커와 각종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연동하면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IoT 활용 디지털 돌봄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전국 장애인 거주시설과 양로시설에 기가지니 LTE2와 호흡, 활동, 문열림 및 가스차단, 화재감지 등을 위한 IoT 기기를 설치함해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환경을 구축 중이다. 

현재 AI 케어 서비스는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장기적으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K-돌봄서비스를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김 담당은 "KT는 인터넷TV(IPTV)를 해외 수출한 경험도 있는 만큼 국내 돌봄 케어 시장이 잘 만들어지면 K-돌봄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수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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