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 인원 제한 풀리니 마이스산업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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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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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대연회장(그랜드볼룸) 전경 [사진=제주신화월드]

코로나19 장기화에 중단 또는 축소됐던 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 MICE) 행사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억눌렸던 마이스 수요가 폭발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마이스 산업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관광업계는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관광과 밀접한 마이스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연간 5조4000여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마이스 산업은 감염 확산 이후 벼랑 끝에 내몰렸다. 예정됐던 대규모 국제행사와 전시회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행사 주최 기관은 물론, 디자인·장비임대·통역·관광수송 등 지원서비스업과 컨벤션센터·호텔 등 시설업까지도 줄줄이 무너졌다. 

그렇게 3년여를 버텨온 마이스 업계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 18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행사 인원 제한이 풀렸기 때문이다. 한국MICE협회는 올 하반기께면 마이스 산업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현재 코엑스와 벡스코 등 컨벤션 시설 대관율이 지속 상승세다. 코엑스에 따르면, 내년 행사 예약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기록했다. 방역 지침들이 완화되면서 대관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코엑스 측은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정책 지침 완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컨벤션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행사 예약 후 취소·연기되는 건이 많았는데, 올해는 확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하반기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관광재단을 통한 대면 행사 지원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2022년 서울특별시 마이스 산업 지원계획'을 개편해 지난 3월 17일 공고한 이후 문의가 50건을 웃돌았다.

호텔업계에도 마이스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예정된 마이스 행사 매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신화월드 개장 이래 가장 높은 마이스 매출을 기록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30% 이상 늘며 기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많은 기업과 학회가 기다렸다는 듯이 마이스 행사를 예약하고 있다"며 "지난해 예정됐던 마이스 행사 대부분이 취소, 연기, 또는 축소됐지만, 올해 잡혀 있는 행사들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에도 마이스 행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실질적인 예약률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행사 문의는 지난해보다 6~7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마이스 행사 회복을 위해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MEX Frankfrut 2022'를 시작으로 6월 29일과 30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The Meetings Show 2022' 등 글로벌 마이스 전시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KME(KOREA MICE EXPO)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도 오는 4월 27일 '2022 서울 마이스(MICE) 지원 설명회'를 온라인 개최해 마이스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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