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조국 가족 고통, 마음 아파…尹 당선, 아이러니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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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4-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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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와 특별대담서 '마음의 빚' 재차 밝혀

  • "검찰개혁 주도했던 분…마무리 역할 적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 사람, 그 분의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에는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특별대담 ‘대담-문재인 5년’에서 ‘조국 사태 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지금도 마음이 변함 없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의 인사 논란이 일단락된 이듬해인 2020년 신년 기자회견 당시 “조 전 장관의 유·무죄는 재판을 통해서 밝혀질 일”이라며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껏 겪은 고초만으로 마음의 빚을 크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그 분(조 전 장관 가족)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게 맞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없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손 앵커가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다는)이라는 똑같은 루트만 보고 똑같이 말(비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MB 정부의 가장 문제가 검찰과 권력이 유착한 것 아니냐. 검찰을 권력의 목적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검찰을 권력의 목적에 컨트롤하는 사람이 민정수석인데, 그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가면 검찰개혁이 되는 게 아니라 검찰과 권력 유착이 더 심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조국 수석은 검찰개혁을 주도해왔던 분”이라며 “검찰의 반발을 무릅써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인데 적어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마무리하는 역할로선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합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당시 조 장관을 수사한 것에 대해 “당시 (조 전 장관) 수사를 주도한 것이 윤 당선인인데, 차기 대통령에 대해 제가 섣불리 (수사 이유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의 시점이나 방식을 보면 공교로운 부분이 많고,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정권이 긴장한다”면서 “역대 우리 정부처럼 대통령 주변 친인척이나 특수관계자가 정권을 농단하거나 부당한 특혜를 줬다가 (모두 문제가 됐다)”고 했다.
 
다만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왜 검찰개혁을 주도한 당시 조 전 장관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에 발탁한 이유에 대해 “여러 반대를 무릅쓰고 제가 (강행)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강골검사로서 신망이 높았고,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아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에 있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이상한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 당선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그 분의 발탁이 문제였는지, 그 분을 우리 편으로 잘 했어야 됐나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민주당이 자처한 일 아니냐는 지적에는 “통합의 정치를 하고 인사도 통합적으로 하라고 하면서, 우리 정부에서 몸담은 사람이 상대 당으로 가는 게 안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다만 “검찰총장의 임기가 보장돼 있고 임기를 지키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중도에 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국민이 (윤 당선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재한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명을 두고는 사회적 진통과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 혹시 그때 결정을 후회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더 깊은 이야기들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드렸던 말씀이고, 공개적으로 드렸던 것 외에 추가할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나중에 회고록에서나 해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어쨌든 우리 인사에 있어서 때때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런 평가를 받고 또 그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점, 이런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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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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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암당 개검 판새 기레기 의 합작품
    조선시대 탐관오리 들의 승리다
    조선은 결국 쪽바리 왜놈들에게 넘어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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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가가 좋아서, 잘할거라서 찍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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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공완차(검찰공화국완전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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