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1 지방선거]국민의힘 창원시장 경선후보 토론회, 후보들 핵심 공약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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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연진 기자
입력 2022-04-2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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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컷오프' 통과한 김상규∙장동화∙차주목∙홍남표 후보 참여

[사진=박연진 기자]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4명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한 후 오는 23일 최종 후보를 확정을 앞두고 막판 지지세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울경언론연대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창원에 부울경언론연대 미디어 센터에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상규·장동화·차주목·홍남표 예비후보(가나다순)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창원시의 정책과 각종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정기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는 각 후보별 ‘출마의 변’ 발표에 이어 주제별 공통 질문, 각 후보별 대표 공약에 대한 개별 질문, 주도권 토론·마무리 발언 순으로 약 120분간 진행됐다.
 
먼저 각 후보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상규 후보는 김상규 후보는 “30여 년간 경제부처에서 이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창원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장동화 후보는 “시한부 특례시를 살리는 대표 마케터가 되어 창원시를 구하고 디지털 시장으로 민생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차주목 후보는 “지금까지 국민의 힘 조직을 총괄하고 창원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듯 창원의 꿈이 되는 주목 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홍남표 후보는 “37년간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 분야의 중앙 공직 생활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원의 산업 엔진,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진 ‘정책토론’에선 각 후보의 대표 공약에 질문과 대안 정책이 오가며, 후보 간 차별화 공약을 선보였다.
 
공통질문 개별질문서 다양한 정책공약 쏟아져...

[사진=박연진기자]

각 후보별 대표 공약에 대해 김상규 후보는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올해 편성된 창원시 예산은 3조4000억원인데 울산은 2021년도 6조6000억이고 광주는 2021년도에 9조원을 넘었다"면서 100만 도시 창원의 예산은 적어도 5조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5년 공직 생활 중 많은 기간을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업무를 해왔다고 소개한 김 후보는 "창원시는 일자리 창출, 시민편의시설, 창원산단도 활성화해야 하고 마산 창원 진해를 연결하는 기간 교통망인 트램도 설치해야 한다"며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물류 단지와 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해 국비를 확충해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밝혔다.
 
장동화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레포츠휴양관광도시에 대해 설명했다. 장 후보는 “민생 경제를 살리고 창원의 최대 약점인 콘텐츠를 보완하며 강점인 지역 인프라를 키우는 공약"이라고 전제하고 "창원과 마산, 진해 의 특색을 살려 로젠도시라 불리는 레포츠휴양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포츠휴양관광도시는 창원에 스포츠 구단 등 젊은 문화의 도시 조성, 마산 창동예술촌 문화의 거리, 마산해양신도시 예술의 도시 조성 등이 핵심요소로 꼽았다. 장 후보는 "진해 응동복합단지와 명동마리나 항만레저를 위한 약 300석의 계류장 완성은 물론 국내 최초 레저시설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면서 "진해군항제 군악 의장 페스티벌과 명동마리나축제, 세계요트대회 활성화 등을 도시브랜드화하고 이를 위한 별도의 행정조직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연진기자]

차주목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창원과 함안의 통합’을 들었다. 차 후보는 “창원에 지금 산업단지 가격이 엄청 비싼 반면 함안은 초고령화 지자체로 분류가 돼 새로운 전기가 없으면 인구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그는 이어 “창원에 함안 출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농어촌 버스가 다니고 있다. 창원대로를 지나서 천주산 터널만 뚫으면 바로 함안 칠원이 나온다. 거기에 산업단지라든지 새로운 국가산업단지를 확대할 수 있고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미니복합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창원과 함안이 상생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공약인 ‘진해 시설 전대와 헬기장 이전’ 관련해 차 후보는 “진해는 예전부터 해군도시로서 고도제한과 소음 문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 전대는 해군 기지 사령부 안으로 이전이 가능하고 해군과 창원시가 협조해서 해군 관광의 메카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홍남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청년들이 꿈꾸는 창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홍 후보는 “청년들이 창업을 좀 쉽게 할 수 있도록 창업 펀드를 1000억 규모로 조성해 창업을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20년 장기 무상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린벨트를 활용한 고급 주택을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대학 신입생들에게 100만원의 입학 격려금을 지원해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공약도 내놨다.
 
유튜브 실시간 방송 120분간 토론 진행, 특정후보에 대한 집중 공략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각 예비후보들은 6분씩 주도권을 갖고 최소 2명의 후보에게 질문하고 토론하도록 시간을 받았지만 상대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답변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규 후보는 “창원시정을 보면 총체적 부실을 느낀다. 창원 문화복합타운 실시 협약이 해지되고 마산해양신도시 사업도 의혹에 쌓여 있고, 진해 웅동 레저관광개발사업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고, 마산로봇랜드도 재판에 계류 중으로 제대로 추진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도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장동화 후보께서는 4차와 5차 민간개발사업자 공모의 차이점은 알고 계시냐?”고 우회적으로 꼬집어 질문했다.
 
차주목 후보에 대해서는 "SM타운을 창원시가 해지를 했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차 후보는 ”김상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안상수 전 시장 세력인 걸로 알고 있다. 우리 지방에 SM타운을 건설해서 한류의 거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K-POP 공연만 해도 충분한데 너무 기대감을 사람들한테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장동화 후보는 먼저 김상규 후보에게 “(김 후보가)무분별한 공약 무차별 공약 안된다. 흑색선전도 안 한다. 이렇게 하셨는데 홍 후보께서도 김 후보께 흑색선전을 버리라고 했다. 두 후보님이 동기생인데 두 분의 신뢰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차주목 후보에게 “마산고등학교 출신들 중에는 서울의 명문대학 나오고도 창원에 수십 년 이상 거주하면서 창원을 지켜오신 분들이 있다"면서 마산고 출신으로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해 온 김상규 홍남표 두 후보가 창원시장 후보로 적합하냐고 비판했다.
 
홍남표 후보에게는 “올 1월에 창원에 전월세로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 거주지가 어디이며 세대주가 맞느냐"고 전입 시기와 실거주 문제를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가 "진해에 살고 있고 세대주가 맞다"고 답변하자 장 후보는 홍 후보가 거주한다는 아파트 관리인과의 통화 녹취본을 공개하며 실 입주자인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규 후보에 대해서는 창원시 예산 5조원 시대 공약을 문제 삼으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었다. 또 감사원 재직 시 탈원전 문제에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토론회 과정은 주로 정책검증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주도권 토론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거나 특정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따지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4명의 예비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규 후보는 “마산 반월시장 위에서 자라나 가난하지만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꿈과 함께 창원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1등 도시로, 그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국가 예산과 재정분야에서 일한 경제전문가로서 경제부터 챙기는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마산 월영초와 마산중앙중, 마산고를 졸업 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행정고시(28회) 합격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1급)과 경제예산심의관을 거쳐 조달청장, 감사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와 김상규 창원경제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장동화 후보는 “마창진 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통합을 이끌었고 창원을 위해 큰일도 해 본 유일한 후보"라면서 " 창원과 함께 60년, 당과 함께 27년을 풀뿌리 민주주의 세운 후보로 창원, 마산, 진해 통합 등 창원을 위해 큰일 해 본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시장)참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장 예비후보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협의회 회장,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마산·창원·진해 통합준비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반려동물가족지원단 단장, 창원시의원(3선) 및 시의회 부의장, 경남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경상대학교 수의학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고, 창원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및 박사를 수료했다.
 
차주목 후보는 “중앙당 공채로 정치에 입문한 뒤 고향 창원에서 선출직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중앙당과 국회에서 많은 경험과 정책을 공부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린 만큼, 창원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주목' 받는 창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차 예비후보는 마산고·경남대(경영학사)·창원대학교 대학원(법학박사) 등을 거쳐 한나라당 중앙당 간사(96), 조직과장(96~98),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2009~2010), 새누리당 청년국장(2010~2012), 자유한국당 경남사무처장(2015~2016)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의힘 국토교통상임위 수석전문위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윤석열 정부 인수위 경제2분과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홍남표 예비후보는 “과학이 곧 경제인 시대다. 지금까지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일해 왔다"며 "37년간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 공직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홍남표가 우리 자녀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함께하는 따뜻한 창원을 만들 자신이 있다” 며 “창원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홍 예비후보는 함안 출생으로 마산고(38회)를 졸업하고 서울대 재학 중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과학기술부 장관비서실장, 기획예산담당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감사관을 거쳐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지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22일 까지 양일간 경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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