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장 시절 23억원 수령…김앤장 보수까지 총 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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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4-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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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후보자 재산, 2012년 이후 10년간 약 40억원 증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총 43억3000만원 규모의 급여·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무총리비서실이 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주미대사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2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총 19억532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상여를 합친 액수다. 한 후보자는 당시 차량과 카드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무역협회장에서 물러날 때 퇴직금은 4억327만원이었다.

또 김앤장 고문으로 일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총 19억7748만원을 수령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2002년 11월~2003년 7월에도 김앤장 고문을 맡았는데 당시에는 1억512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국제통상, 경제·산업·외교 등 관련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김앤장 변호사를 자문하고 해외기업의 국내 유치와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 조력했다"며 "보수 수준은 김앤장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한 후보자의 재산은 2012년 이후 10년간 약 40억원이 증가했다.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무역협회장 당시 보수는 제반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실수령액 기준으로 총급여 12억여원, 퇴직금 3억여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역대 무역협회장이 받았던 연봉 수준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봉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관예우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총리 후보자는 연봉과 관련해 어떠한 협상이나 요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연했다.

김앤장 고문료 책정과 관련해서도 "통상의 예에 따라 종전 연봉 및 공직 재직기간, 직위,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 재산 중 부동산의 경우 부인이 서울 종로구 장교동 토지 외에도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지분 중 5분의 1을 모친에게서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5년 2월 13억7000만원에 매도돼 한 후보자 부인은 2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부인이 메테크부동산 대표에게 1억6000만원을 빌려준 데 대해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개인적 사정으로 1억6000만원을 차용해 줬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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